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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4년차 무승' 변진재 "우승 갈증, 이번엔 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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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 노리는 베테랑

매번 눈앞에서 우승 놓쳐 팬들 안타까움 커

KPGA 클래식 1R 선두···"응원에 보답할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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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14년 차 변진재(35)에게 우승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 같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 상비군으로 활약한 변진재는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수석 합격으로 이듬해 정규 투어에 입성했으나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대회 초반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가능성을 키우다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실패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지난해 9월 iMBank 오픈은 변진재에게 가장 뼈아픈 순간이었다.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날 3오버파로 부진하며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그런 모습에 팬들의 안타까움도 날로 커졌다.

9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절치부심한 그를 만나봤다. 이곳에서는 12일까지 나흘간 KPGA 투어 KPGA 클래식(총상금 7억 원)이 열린다.

변진재는 대회 첫날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9점을 기록했다. 단독 2위인 김한별에 1점 차로 앞선 단독 선두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 합산으로 이뤄지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이다.

이날 경기에 대해 변진재는 “초반에 보기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 샷도 좋았고 퍼트를 할 때 경사도 잘 파악됐다”고 했다. 후반에서만 무려 7개의 버디를 낚아내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19점으로 늘린 그는 “투어 데뷔 후 9개 홀에서 7개의 버디를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바람이 없었던 아침 일찍 경기를 했던 것이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 좋은 성적을 올린 변진재는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투어 생활을 오래 해왔지만 아직 우승이 없기 때문에 간절함이 크다. 이번에는 꼭 첫 승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항상 자신에게 힘이 돼주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항상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에도 그냥 편하게 치고 오라고 했는데, 꼭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암=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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