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붉은색 넥타이 맨 尹, 거침없이 답변…민감 질문엔 굳은 표정 머뭇거리기도 [尹대통령 취임 2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거침없이 답변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민감한 질문엔 다소 머뭇

헤럴드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마친 뒤 잠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9일 열린 취임 2년 기자회견에 웃으며 입장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내내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기자들 손에 노트북은 없었고 휴대전화와 간단한 메모지를 들고 윤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다소 민감한 질문에 간혹 머뭇거리긴 했지만 예상했다는 듯 거침없이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지난 2년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 추진상황에 대한 국민보고와 3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밝힌 직후 10시 25분부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실 내외신 출입기자 150여명이 빼곡하게 들어선 브리핑룸에 윤 대통령은 밝게 웃으면서 입장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은 물론, 정무와 민정, 경제, 사회, 과학기술수석과 안보실 1,2,3차장 등 주요 참모진이 배석했다.

정장차림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연단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자주 만나니까 좋죠”라며 “오랜만에 하는 것이니 오늘은 질문 많이 받도록 하겠다”고 간단히 말한 뒤 질문을 받았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다소 머뭇거리며 답변을 시작했고 다른 질문 때보다 좀 더 두리번거리며 답했다.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답변이 좀 길어질 수밖에 없게 질문한다”며 헛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내 굳은 표정으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이라며 특검을 거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어 “수사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제가 특검을 먼저 요청하겠다”며 “수사 결과를 믿고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될수록, 질문이 깊어질수록 윤 대통령의 손짓도 많아졌고 좌우를 쳐다보는 빈도수도 높아졌다.

김수경 대변인은 정치와 외교안보, 경제, 사회 순으로 질문을 나눠 받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질문은 정치분야에 집중됐다.

김 대변인은 30분간 이어진 정치분야 질문을 끊고 외신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부여했다.

외신기자 질문이 순차통역되는 동안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듣던 윤 대통령은 “제가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다”며 처음으로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