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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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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플랫폼·콘텐츠 성장타고 영업익 92%↑…"AI 개발 속도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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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1203억원 집계

AI 서비스 개발·카카오톡 플랫폼 강화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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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급등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관련 영업을 양수해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2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22% 늘어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전망치(매출 1조9994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를 하회했지만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공세에도 실적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954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 늘었다.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광고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카오톡을 통한 톡비즈 매출에서 광고주수 증가 등이 관찰되며 트래픽을 통한 수익화가 지속됐다. 아울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신규 광고 집행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같은 기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33% 늘었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 매출은 1%가량 감소했다.
뮤직 매출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아이유의 신보 발매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속 아티스트의 최신곡 등을 우대해 공급하는 행위 금지 등을 전제로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카카오는 실적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AI 서비스 개발에 대한 추진 방안도 설명했다. 지난 2일 카카오는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바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빅테크들은 AI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술 역량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투자 금액을 재무적 여건에 맞추고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복합적 과제를 안고 있다"며 "AI 시대에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가 기대에 비해 늦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조직 간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 사업 부문 영업 양수로 인해 카카오는 경량 거대언어모델(sLLM)에서 거대언어모델(LLM)까지 생성형 AI 모델을 확보하게 됐고 서비스 니즈가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톡 플랫폼이 가진 자산과 메시지로서의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정신아 대표이사는 "친구 관계가 더 확장돼 카카오톡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소셜 그래프, 멀티 프로필, 멀티 계정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며 "해외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도 카카오만이 가능한 선물하기라는 관계와 맥락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만의 운동장에서 수익성이 강화되는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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