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 정신아 “中알리·테무 마케팅 확대 움직임, 선제적 대응으로 성장 달성”

올해 카카오 광고 사업 목표…“비즈니스 메시지 키우고 BM 확대 전략 구체화할 것”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9일 카카오 광고 사업에 대한 올해 목표와 상품별 성장 전략에 대해 세 가지로 압축했다.

카카오는 비즈니스 메시지를 키우고, 비즈보드 지면을 퀄리티 있는 매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대 전략도 구체화한다. 전면형 브랜딩 광고 상품 등을 연내 출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9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즈니스 메시지 경우 대형 제휴를 통해 전체 광고주 풀이 계속해서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전체 광고주 풀에서 메시지 마케팅을 활용하는 활성 광고주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예컨대, 카카오의 금융 광고주 경우 스팸·스미싱을 예방하고 보다 안전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커스텀 스킨이나 콘텐츠에 맞는 다양한 템플릿이 필요하다. 카카오는 이러한 광고주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광고주당 매출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금융뿐만 아니라 커머스 업종 대상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개인화 메시지, 풍부한 이미지나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하면서 광고주의 도달률과 전환율을 보다 개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송 건수 대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도 비즈니스 메시지만의 높은 도달률과 전환율을 강점으로 보다 다양한 광고주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비즈 보드의 경우 친구 탭 비즈보드 CPT(Cost Per Time) 상품의 매출 기여도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며 “CPT 상품의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는 성과형 광고 지면으로 활용하면서 지면 매출을 극대화한 전략이 전체 비즈보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보다 다양한 광고주들이 카카오의 프리미엄 지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외부 DSP(광고지면 구매 플랫폼)에 카카오톡 비즈 지면을 제공하는 동시에 비즈보드 지면을 퀄리티 있는 매체로 확대하면서, 카카오 광고 생태계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또한, 카카오는 기존 상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대 전략도 구체화하는 중이다. 카카오는 앞서 브랜딩 광고주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지난달 톡·PC 보장형 광고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어 브랜드 주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면형 브랜딩 광고 상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올해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이 기대감 대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고주들은 보수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속해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광고 시장을 리드하는 주도 업종이 부재하는 한편, 일부 파트너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면서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경우에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기민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면서 업황 대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23년 대비 4% 정도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나 지정학적 이슈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봤을 때 경기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카카오의 경우에는 다른 온라인 광고 플랫폼이 가지지 못한 비즈니스 메시지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톱 개편을 통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광고주 풀을 다변화하면서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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