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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준석, 한국일보 영수회담 기사에 "'윤 대통령, 보수에 욕먹겠지만 태도 변화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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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존중하는 정치가 좋다"
경제부처 포함해 중폭 이상 개각 주장
한국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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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7일 한국일보가 단독 보도한 영수회담 막전막후 기사 내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에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서 영수회담 물꼬를 터달라는 요청을 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내용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그간 각을 세워 온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이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일보에서 단독으로 보도한 영수회담 이면에 가려진 물밑 대화 등을 접하고 상당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영수회담에서, 민생이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물밑 대화에서 정치적으로 사실 크게 의미 없는 대안들이 오갔다는 점도 놀라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인사 논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인선 등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토권을 사실상 인정하고, 이 대표가 불편하지 않을 인사들로 대통령실을 채우겠다는 것은 더 공개된 공간에서 논의돼야 하는 협치의 부분"이라면서 "사인 간의 관계에서 인사를 다루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밖으로 노정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느끼겠지만 경제 관련 부처를 포함해 중폭의 개각이 필요하다"면서 "양극화나 부동산 위기 같은 민생과 직결된 부분에 대안을 잘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자리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전향적 자세로 이 대표의 의사를 듣겠다고 한 것 같다"며 "보수에선 욕먹을 것 같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런 태도 변화가 급격해 보이긴 하지만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상왕으로 모시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존중하는 의사를 밝히며 정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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