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났다”…식물인간 남편 10년 간호한 아내, 남편이 깨어났다

10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남편을 헌신적으로 간호한 아내 쑨홍샤. 남편은 10년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바이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중국인 남성이 10년 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가 아내의 헌신적인 간호로 기적적으로 깨어나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 출신 쑨홍샤씨는 지난 2014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남편을 지난 10년 간 극진히 보살펴왔다.

그는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고, 두 아이들이 낙담하지 않고 강해지도록 내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 쑨씨의 남편은 기적적으로 10년 만에 눈을 떴다.

쑨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그 동안 매우 힘들었지만, 가족이 함께하게 된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쑨씨의 시아버지는 "내 며느리는 딸 보다 낫고,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며 며느리에게 고마워했다.

이 사연에 현지 누리꾼들은 "아내가 정말 대단하다", "진짜 기적이 일어났네", "진정한 사랑이 이런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중국에서는 2020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이 3년 만에 깨어난 일이 있었다. 중국 장쑤성 출신 딩씨는 3년 간 남편 리씨 대신 가장이 돼 생활비를 벌면서 병간호까지 했다. 아내의 정성이 통했는지, 남편 리씨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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