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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에서 빌딩을 순찰하던 경비업체 직원이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괴한은 직원 손발을 묶고 현금인출기(ATM) 마스터키를 빼앗아 달아났다.
7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 50분경 원주시 학성동의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괴한이 모자를 쓰고 침입했다.
괴한은 직원 1명을 둔기로 제압해 손발을 묶었다. 범행은 직원이 순찰하다 관리실에 들른 순간 일어났다.
괴한은 마스터키를 탈취한 뒤 경비업체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약 2km 떨어진 농협 현금인출기로 이동해 그곳에서 돈을 꺼내고 차량을 버려둔 채 사라졌다.
탈취해 간 금액은 1900여만 원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보안업체 직원의 동선을 미리 알고 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 측은 “마스터키가 있더라도 본부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 현금인출기 잠금이 풀리는데, 이런 절차를 다 한 것으로 볼 때 시스템을 다 아는 자의 범행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동종 업계 종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CCTV 화면을 입수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 44분경 원주시 무실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30대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피해품 행방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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