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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이집트·카타르 휴전안 수용...이스라엘은 라파에 대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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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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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 뒤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하마스가 마침내 카타르와 이집트의 휴전안을 수용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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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이 미국 등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자 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하마스가 결국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이집트 중재자들에게 그들의 휴전안에 합의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하니예가 "셰이크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와 압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하마스가 그들의 휴전 합의안 제안에 동의한다는 점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휴전안은 하마스가 요구했던 항구적인 휴전이 아닌 임시 휴전안이다. 일단 휴전을 통해 인질 석방, 가자 지구 인도적 지원을 확보한 뒤 상황을 안정시켜 항구적인 휴전의 토대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이스라엘도 이 방안에는 찬성하고 있다.

임시 휴전안에 반대하던 하마스가 막판에 이를 수용한 것은 이스라엘의 공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미국을 비롯한 전쟁 지원 국가들이 마지막 남은 가자 지구 보루인 남부 라파 지역 지상전을 강하게 반대하자 진격을 멈춘 상태였다. 그러나 하마스가 휴전안 수용을 계속 머뭇거리자 5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혼자서라도 싸우겠다"며 라파 진격을 최후통첩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의지가 확인되자 하마스도 일단 휴전부터 하고 봐야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앞서 하마스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전쟁을 시작하면서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피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라파 지역에 최후통첩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지원이 끊겨도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은 6일에도 '강력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네타냐후와 전화 통화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카렘샬롬 통로 재개방에 합의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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