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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민주 "뭐가 두려워 특검 거부권? 외압 윗선 尹 자인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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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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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특검을 비롯해 여권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열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말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이 수사 외압 의혹에 떳떳하다면,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조국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도 책임 묻겠다”



민주당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대통령을 지칭)가 격노했다’고 알리는 등, 수사 외압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계환 사령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며 “공수처 수사가 점차 수사 외압의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과 여당은 전혀 떳떳해 보이지 않는다”며 “무엇이 두려워 해병대원 특검법이 통과되자마자 급하게 거부권을 시사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거부권 행사를 거론하며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은 수사외압의 윗선에 대통령이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윤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이고, 국민께서는 특검을 거부한 자를 범인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되고 5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이 별안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니 조금도 신뢰가 가질 않는다”며 “오히려 갑작스런 검찰총장의 신속수사 지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피해 보려는 꼼수는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며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 아니냐”며 “언제까지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대통령 배우자와, 그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사법 정의를 무너뜨리는 대통령 때문에 국민이 부끄러워야 하냐”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3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 여사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외교를 한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 명품 쇼핑을 다녔다고 보여주는 그 결과 아니냐”며 “시민에게 상실감과 고통을 안긴 책임, 55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한 책임, 마실 가듯 해외 순방을 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책임, 박빙이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께 거짓 보고를 한 책임, 유치 실패 책임자의 총선 출마를 허락한 책임, 그 모든 책임을 국회에서 묻겠다”고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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