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새 지폐에 ‘이 지역’ 넣겠다” 네팔 결정에 인도 반발…어디 길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왼쪽)과 네팔 현 지폐. [사진 = 인도 일간 인디아투데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팔이 인도와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을 자국의 영토처럼 묘사한 지도를 새 지폐에 넣기로 해 인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인도와 네팔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지난 3일 리풀레크와 림피야두라, 칼라파니 등 인도와 영유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지역을 자국의 영토처럼 표시한 지도를 배경 그림으로 넣어 100 네팔루피 지폐를 새로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푸슈파 카말 디할 총리 주재 장관회의를 거친 뒤 나왔다.

이에 대해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네팔의 이런 행동이 현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는 네팔과 기존에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국경 문제를 논의해 오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그들은 일방적인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가 현재 점유하는 리풀레크 등 3곳은 네팔 서부 칼리강 동쪽에 위치하고, 인도 우타라칸드주 동부와 접해 있다.

앞서 인도는 2021년 말 연방직할지인 북부 잠무·카슈미르와 라다크 지도를 새로 발행하면서 칼라파니를 우타라칸드주 일부로 표시했다.

이후 6개월여 뒤인 2020년 5월 네팔은 리풀레크와 칼라파니, 림피야두라 지역을 통합, 영토로 포함하는 지도를 발간했다.

이로써 네팔 면적은 14만7181㎢에서 335㎢ 넓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네팔의 결정에 인도는 ‘네팔의 일방적 행동’이라며 반발했다.

네팔은 인도를 식민 지배하던 영국과 1816년 맺은 조약에 따라 이들 세 지역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양국은 1880km 길이의 국경 98%는 획정했지만 레풀레크 등 세 지역 구간은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다.

네팔 측은 특히 레풀레크가 우타라칸드와 중국 티베트 지역을 잇는 관문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인도는 또 다른 인접국인 파키스탄, 중국과도 영유권 문제로 맞서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