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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소리 없이 물밑에서 떠오른 우크라이나의 ‘비밀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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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기업의 잠수함 ‘크로노스’

스텔스 기능에 탁월한 기동력 갖춰

실전 배치 땐 러시아 해군에 ‘위협’

경향신문

우크라이나 기업이 개발한 잠수함 ‘크로노스’가 항구에 정박해 있다. 스텔스 기능이 있으며 비행기에 가까운 독특한 동체 형상으로 인해 기동성도 좋다. 하이랜드 시스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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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기업이 수중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는 스텔스 능력에 더해 재빠른 방향 전환 기능까지 갖춘 잠수함 시제품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크라이나 해군에 이 잠수함이 공급된다면 러시아 해군과의 전투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은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체 하이랜드 시스템스가 수중 음파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잠수함 ‘크로노스’ 시제품을 바다에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크로노스 동체 외벽은 수중에서 상대 함정이 발신하는 음파를 흡수하는 특수 복합재료로 만들어졌다. 음파는 지상의 레이더와 동일한 기능을 한다. 음파를 흡수해 자신의 위치를 은폐하면 상대 함정에 은밀히 접근해 어뢰를 쏠 수 있다.

군사 무기로서 크로노스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텔스 기능에도 불구하고 존재가 발각된 경우에도 상대 공격이나 추적을 손쉽게 따돌릴 수 있다. 기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동성의 원동력은 특이한 겉모습이다. 동체 양옆으로 날개가 큼지막하게 달려있다. 동체의 길이는 9m인데, 날개를 포함한 폭은 7.4m다. 방망이 형상인 일반적인 잠수함보다는 비행기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런 큰 날개가 배의 노처럼 물에 저항을 일으켜 크로노스가 항해 중 방향 전환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로노스는 조종 요원 1명과 탑승자 10명을 태운다. 물 위에서 시속 80㎞, 물속에서는 시속 50㎞로 달릴 수 있다. 최대 수심 250m까지 내려간다. 동력은 디젤엔진과 전기모터에서 얻는다. 최장 54시간 운항이 가능하다.

하이랜드 시스템스는 “세계적으로 비슷한 모양새가 없는 독특한 잠수함”이라며 “군사 목적과 함께 구조 작업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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