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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전국 강한 비바람에··· 취소되거나 실내로 옮겨진 어린이날 행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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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연장서 축하공연·체험행사 등 진행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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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했던 수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장소를 실내로 변경해야 했다. 악천후 속에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들은 어쩔 수 없이 취소되면서 어린이 손님들을 맞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고 있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제주도 산지, 북부 중산간, 남부 중산간과 전남 보성·광양·순천에는 호우경보가, 전남 구례·고흥·여수·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와 경남 진주·하동·산청·사천·남해, 제주도 서부·동부·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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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많은 행사와 축제들이 취소됐다. 매년 어린이날마다 각종 이벤트와 함께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도 서울·인천·수원·광주·대구 등지에서 5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서울시는 이날 잠수교 차량 통행을 막은 뒤 진행하려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취소했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테마파크인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는 개장 2주년을 기념해 이날 저녁 개최할 예정이던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수원시에 있는 센터 일원에서 개최 중인 ‘경기도 어린이 축제’의 야외무대 프로그램을 모두 실내로 옮겼다. 야외에 설치 예정이던 에어바운스와 놀이기구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황룡강 친수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광산뮤직ON페스티벌 행사도 부대행사 대부분이 취소됐으며, 상황에 따라 본행사도 취소·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다향대축제 개최 기간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한 보성군은 폭우에 행사 장소를 주변 체육관으로 급히 변경하고 야외 행사를 중단했다. 함평나비대축제를 여는 전남 함평군도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지만, 일부 행사를 축소 진행할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마련한 가정의 달 행사 '몽생이 가족소풍'은 기상악화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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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내린 지역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가 정상 진행됐다.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어린이들 대상으로 동화책, 인형, 완구 등 다양한 캐릭터 선물을 나눠주고, 로봇이 직접 내려주는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는 야외 부스가 일부 이동했지만, 행사는 정상 진행됐다. 경상북도는 도청 새마을 광장과 도청 앞 천년 숲에서 어린이날 기념식과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를 함께 열었다. 비가 약하게 내리는 가운데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고 어린이 댄스팀 공연과 버블 아트쇼 등 다양한 축하공연을 즐겼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했다. '함께 웃고, 함께 꿈꾸는 전북의 미래'를 주제로 어린이와 학부모 등이 마술·풍선아트 공연, 홀로그램 전시 등을 관람하며 즐겁게 지냈다.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일원에서도 '2024 울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다.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폐자동차 부품을 활용해 만든 조형품 22점이 전시됐고, 폐부품을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과 재활용 화분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렸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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