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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 "직접 와인 서빙"…시진핑 '극진대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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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와인 가성비 좋다"…중국에 자국 수출품 홍보 기회도

연합뉴스

2017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오는 7일(현지시간)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와인을 손수 따라주겠다고 밝히는 등 극진한 대접을 예고했다.

4일 AP 통신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게 만찬 때 세르비아 현지에서 생산된 와인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르비아 음식이 제공될 것이고, 시 주석에게 특별한 세르비아 와인 한 병을 대접할 것"이라며 "우리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및 다른 국가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나는 아주 좋은 와인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또한 부치치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시 주석에게 와인을 서빙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내가 다 서빙할 것"이라며 "웨이터나 의전 담당자가 아닌 내가 와인을 대접할 것이다. 시 주석께서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중국의 22번째 FTA 체결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치치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찬 자리를 자국의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와인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세르비아는 2012년부터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이지만 러시아 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데다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이 주요 투자국이라서 러시아·중국과 관련한 서방의 노선을 따르지 않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을 잇달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은 8년 만이다.

시 주석의 세르비아 방문일인 7일은 코소보 분쟁이 한창이던 1999년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에 의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이 폭격당한 사건 25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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