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떠나는 여행객들로 공항 북적…"오랜만의 여행이라 설레"
업무·폭우 걱정 잠시 내려놓고 떠나는 힐링여행에 가벼운 발걸음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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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말해 뭐 하겠어요. 너무 행복하죠. 오랜만에 가족들 다 같이 가는 여행이라 너무 설레요."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된 4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만난 김 모 씨(28)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휴가를 떠날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다.
김 씨는 "다녀와서 쌓여있을 업무에 사실 걱정도 좀 되지만 우선 지금은 잊고 놀러 가려고 한다"며 "다른 것보다도 오름이나 비자림처럼 조용한 데에서 힐링하다 올 계획"이라며 웃었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은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은 저마다 묵직한 짐가방을 끌고 있었지만 발걸음만큼은 가벼웠다.
국내선 출국장은 제주도로 향하는 가족, 연인 단위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공항 안내 자원봉사자 A 씨는 "어제보다는 좀 적긴 하지만 오늘도 꽤 붐비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세살짜리 딸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는 윤 모 씨(37)는 "하필 제주도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돌아올 때 결항될까봐 걱정된다"면서도 "그래도 오랜만에 가는 만큼 가서 푹 쉬고 올 계획"이라고 했다.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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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은 국내선보다는 한산했지만 곳곳에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 있었다. 특히 일본행 항공 카운터에는 대기 줄 바깥까지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일본 도쿄로 여행을 떠나는 20대 남성 김 모 씨(31)도 그중 한 명이었다. 김 씨는 "직장인들은 짧은 연휴도 너무 소중하지 않냐"면서 "큰맘 먹고 연차를 하나 붙여서 일본 여행에 간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가깝고 엔화가 더 싸져서 도쿄로 가기로 했다"며 "일본도 지금 우리나라처럼 연휴여서 이벤트가 많다고 하는데 아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후 처음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직장인 최 모 씨(27)도 "출근하면서 이번 연휴만 보고 버텼다"며 "역시 공항에서가 제일 설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작년에 친구들과 오사카 여행을 갔을 때 너무 좋아서 이번엔 도쿄로 간다"며 "제주도보다 오히려 물가가 더 싼 것 같기도 해서 돈 좀 보태서 일본에 간다"고 말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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