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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STEPI, “박사 인력 고용률 높으나 걸맞은 일자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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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직무대행 양승우)은 '2021년 박사인력활동조사' 결과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전체 박사인력의 교육과 일자리 현황에 대한 신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박사 구성은 여성 27.6%, 이공계 56.4%였고, 해외 학위취득 비중은 16.0%였다.

여성 비중은 이공계 19.6%, 비이공계 38.0%로 이공계는 비이공계 절반 수준이었고, 해외 학위취득 비중도 이공계 12.4%, 비이공계 20.5%로 역시 적었다.

국내 이공계 학업전념 박사들은 학위 비용을 '연구과제 인건비'에 주로 의존하지만, 해외는 '조교 장학금' 의존 비중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학위를 취득한 박사들의 1순위 재정원천은 '연구 프로젝트 참여 인건비(31.1%)'였고, 국외 취득 박사들은 '조교 장학금(35.4%)'이었다.

이공계 박사는 '연구 프로젝트 참여 인건비(33.0%)'를 1순위 재정원천으로 꼽은 반면, 비이공계에서는 '대출, 개인저축, 가족 지원 등 개인조달'이 37.9%로 가장 높았다.

또 전체 박사인력의 37.6%가 박사후과정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사후과정(포닥)은 일반적으로 신진 박사인력 경력경로인데, 이공계가 48.3%로 비이공계의 19.3%에 비해 높았다.

우리나라 박사인력의 박사후과정 수행 지역은 국내 62.2%, 해외 37.8%였으며, 해외 비중 역시 이공계(41.2%)가 비이공계(23.1%)에 비해 높았다.

박사인력의 고용률은 84.5%로 높으나, 이 중 박사학위에 맞는 일자리 취업 비중은 45.4%로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연구직 취업 비중도 39.5%로 박사급 일자리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사인력의 직장은 대학(38.2%), 공공연구소(7.7%), 민간연구소(5.9%) 고용이 절반 수준에 머무르며, 나머지는 연구소가 아닌 민간(30.0%) 및 공공ㆍ기타(18.2%)가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박사인력들이 비연구직에 종사하는 이유는 '교수 또는 연구원 구직이 힘들어서'라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조사를 총괄한 조가원 선임연구위원(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 핵심인재를 육성·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 전체 박사인력의 구성, 경력, 국제이동 및 인식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본 조사는 핵심인재 육성책 마련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경력, 일자리 등과 같이 주요 정책현안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사인력활동조사는 국내 박사인력 전체의 구성과 교육, 고용, 경력 등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 확보를 목적으로 2011년 이후 작성되어온 국가승인일반통계(제395002호)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를 표본추출틀로 활용해 대표성과 신뢰성을 갖춘 통계가 작성돼, OECD, 유럽통계청 등과의 협력연구에 한국 공식통계로 제공되는 국내 박사인력에 대한 대표 자료다.

2021년도 박사인력활동조사는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결과 중 만 15세 이상 내국인 박사학위 소지자 4,418명을 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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