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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싸구려 도시락 먹으며 친구 몰래 학비 후원" 김소현 미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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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뮤지컬 배우 김소현. 사진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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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대학 시절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서울대 재학 시절 미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과거 김소현이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유튜브 편집 영상에 달린 댓글을 소개하며 그의 미담을 전했다.

MBC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22년 2월 9일 방송된 '라디오스타' 영상 중 김소현 부분만 편집해 같은 시기 채널에 게시했다. 영상이 올라온 지 2년여가 흐른 지난달 말, 해당 영상에 댓글 하나가 새롭게 달렸다.

자신을 김소현과 대학 동기라고 소개한 댓글 작성자는 "소현이는 정말 너무 착한 아이"라며 "저희 집이 가난해서 수업 들으랴 레슨 받으랴 식당 아르바이트하랴 고생하다가 아버지가 직장에서 잘리기까지 해서 중퇴하고 공장 취직을 고민했는데, 수업이 자주 겹쳐서 친했던 소현이가 그걸 알고는 외국 후원자인 척 몰래 저한테 학비와 레슨비 일부를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런가보다하고 계속 지원을 받다가 졸업한 뒤 후원자분한테 감사하다는 연락이라도 드려야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이때까지 후원자인 척했던 메일 주소가 소현이 메일 주소인 걸 알게 됐다"며 "그때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후원자가 어떻게 한국 현금으로 후원금을 보내주나 했다"며 "수업 때도 어쩐지 집안도 좋은 애가 왜 싸구려 도시락만 먹고 다니나 했는데, 나중에 다른 동기가 말해주길 자기 용돈 아껴서 저한테 후원금 지원하려고 식비도 아끼고 놀러도 안 갔다는 걸 듣고 많은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그 이후 수소문을 했지만 일본에 있다가 이탈리아로 유학 준비 중이라 타이밍이 안 맞아 연락이 끊겼다"며 "정말 고마웠어 소현아"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네가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나도 나중에 꼭 부자가 돼서 네가 힘들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네가 더 부자가 되어버려서 내 도움이 필요 없을 것 같아 더욱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네가 주었던 도움을 다시 줄 수가 없어 널 위해 매일 기도를 열심히 한단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채널에는 "마음이 뭉클해진다", "예쁜 얼굴보다 마음이 더 예쁜 분이셨군요", "두 분 다 너무 멋있다. 모두 행복하시길", "이거 보고 김소현 팬 됐어요", "김소현씨 인품도 멋진 분이시네요", "영상에서처럼 항상 웃으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등 댓글이 달렸다.

김소현은 미담이 화제가 되자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를 통해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누군가에게 내가 좋은 친구이자 힘이 되어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점이 참 뜻깊고 고마운 일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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