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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스쿨존 교통사고 ‘주범’…불법 주정차 된 차량의 '시야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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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스쿨존 보행자 사고 원인 분석 및 예방 대책’ 발표

뉴스1

18일 서울시내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모습. 2024.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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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차대보행자’ 교통사고 중 37.9%는 불법으로 주정차 된 차량에 의한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3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스쿨존 보행자 사고 원인 분석 및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2020~2022년 사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520건으로 ‘차대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스쿨존 사고의 68.4%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스쿨존 차대보행자 사고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세부 사고 유형을 보면 ‘도로 횡단 중 발생한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쿨존 교통사고는 보행 활동량이 많은 4~7월에 집중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 심도가 높은 중상자 발생은 5월이 가장 높았고, 스쿨존 교통사고 중상자의 13.8%가 5월에 발생했다.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 DB를 기반으로 스쿨존 사고 발생원인 분석 결과, 스쿨존 보행자 사고의 37.9%는 주정차 된 차량에 의한 시야가림으로 발생했다.

지난 2020~2023년 스쿨존에서 발생한 삼성화재 교통사고 접수 건 213건 중 차대보행자 사고 169건에 대해 사고영상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스쿨존 보행사고의 37.9%가 주정차 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으로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고 피해자의 98.5%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나 스쿨존 불법 주정차에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통해 주민 참여형 불법주정차 단속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신고 건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사고 위험성이 높은 불법 주정차 절대 금지구역의 신고 건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스쿨존 신고 건이 가장 낮아 스쿨존 불법주정차 활성화 및 안전대책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강화, 주차장 공급 확대와 같은 전통적 예방정책 시행과 함께,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학교 정문, 스쿨존 횡단보도 및 교차로 주변에서의 불법 주정차는 반드시 단속된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고 위험 높고, 보행이 많은 특정 구역은 CCTV 등 영상장치를 활용한 단속 강화, 주변 거주민의 안전신문고 참여 활성화 유도와 함께 바퀴잠금 장치를 활용한 현장 단속을 통한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운전자 시야가림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된 경우, 차대 보행자 사고 처리 시, 불법 주정차 차량 소유자의 사고 책임을 명확히 하는 기준 마련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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