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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 PBR 1.0배…신흥국 평균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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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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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요 상장사 200곳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과 신흥국 평균 수준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선진국과 신흥국 수준을 상회했다.

한국거래소는 3일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지표를 산출한 결과, 코스피200과 코스피 상장사들의 PBR이 1.0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것으로 PBR이 1배면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가치 만큼 형성됐다는 뜻이다. PBR이 1보다 낮으면 기업의 청산가치보다 주가가 낮을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코스피200 기업들의 PBR은 지난해와 비교해 높아졌지만(0.9배→1.0배), MSCI 국가지수 기준으로 산출된 23개 선진국 평균(3.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4개 신흥국의 평균(1.7)은 물론 증시 저평가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1.2)과 견줘도 낮은 수준의 PBR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기업 시가총액과 자본총계가 비슷한 비율로 증가한 점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PER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200 상장사의 PER은 지난해 11.3배에서 21.2배로 올랐고, 코스피 기업의 PER은 13.3배에서 20.7배로 상승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로, PER이 높을수록 회사가 거둔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경기둔화에 따라 순이익은 크게 감소(-29.7%)한 반면 올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시총이 증가(+9.4%)하자 PER이 높아진 것이다. 코스피200 기업의 PER은 신흥국 평균(15.2)과 선진국 평균(20.9)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9%)보다는 높았고 신흥국(2.7%)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1.9%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코스피200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0.2%포인트, 코스피 기업은 0.1%포인트 감소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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