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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하이브 경영, 사망선고” 뿔난 방탄팬, 사옥 앞 근조화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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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탄 방패막이 언플 중지하라” 신문 광고도

조선일보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향한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으로까지 각종 의혹 제기로 '불똥'이 튀자 이들의 팬덤 '아미'(ARMY)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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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팬 ‘아미’가 하이브에 대한 비판이 담긴 성명서를 신문 광고로 내고, 사옥 앞 근조화환 시위를 벌이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하이브 경영진 내홍 속에서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과거 사재기 마케팅 의혹, 사이비 종교 연루 루머가 연일 불거지면서 소속사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방탄소년단의 팬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엑스 계정(@blessyouhybe)은 3일 광고 형식의 성명문을 내고 “하이브 내 경영 관련 내홍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임에도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는 하이브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플레이를 중지할 것 △하이브의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아티스트 보호는 소속사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임에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는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이브의 사옥 앞에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을 보냈다. 근조화환에는 ‘개국 공신 루머 방치, 하이브는 책무 유기’ ‘매니지먼트 본질은 어디로? 구색만 대기업 빈깡통 하이브’ ‘하이브의 경영수준에 사망선고 내린다’ ‘경영진들 밥그릇 싸움, 방탄 방패 쓰지 마라’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업계 1위 무능 소속사 소문난 거 축하드려요’ ‘쉴 새 없는 오너리스크, 방탄의 탈하이브 기원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선일보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가 하이브에 대한 항의 취지로 근조화환 시위를 진행하고 광고 형식의 성명서를 냈다. /엑스(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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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TS는 사재기 의혹과 관련된 판결문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또 BTS 소속사와 명상기업 단월드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기도 했다. 지난 2일엔 문화체육관광부로 2017년 방탄소년단의 음원 사재기 의혹 민원까지 접수됐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2일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콘셉트 도용·단월드 연관설·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금일 수사 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아티스트 평판을 저해하는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불법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강경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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