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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무수석 “채상병 특검 수용하면 대통령 직무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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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중장 진급자들로부터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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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3일,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걸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거고, 더 나아가 직무 유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의지를 분명히 했다.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부담되지 않을 것이냐는 물음엔 “건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 수석은 3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은 사법절차에 상당히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대통령께서는 아마 이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10번째 거부권 행사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건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21대 국회가 여소야대여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소 정치 쟁점화할 수 있는 걸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게 밀어붙인 것도 있다”고 답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취임일(5월10일)은 넘기지 않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홍 수석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우리가 ‘이리 가자, 저리 가자’고 하는 것은 안 맞고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의심 살 일은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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