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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美, 세계보건총회 대만 초청 촉구…中 "여론몰이 멈춰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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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문제, 핵심이익 중 핵심…미중관계 레드라인"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미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세계보건기구(WHO) 측에 강력하게 촉구한데 대해 중국이 대만문제를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사진은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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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이달 말로 예정된 연례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세계보건기구(WHO) 측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에 중국은 대만문제를 이용해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2일 중국 외교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대만 WHA 참여를 촉구하는) 미 국무부 성명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위배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반대와 불만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수 없는 일부분”이라면서 “대만이 WHO 등 국제기구 참여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중 핵심이며, 미중관계에 있어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지키고 국제법과 국제관계 준칙을 지킬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두개의 중국’,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자국 지도자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WHA를 이용해 대만 문제를 부추기고 대만 분리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은 세계가 다시 한번 대만의 전문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가 대만을 올해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대만의 탁월한 역량과 접근 방식은 WHA의 심의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고, 대만은 세계 보건 위기를 해결하고 세계 보건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거듭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건 포럼에서 대만을 계속 배제하는 것은 전 세계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포용적인 글로벌 공중 보건 협력 및 안보를 해치는 일"이라면서 ”대만의 WHA 참석을 지지하는 것은 대만관계법, 미중 3개 연합공보, ‘6개 보증’을 기반으로 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 77회 WHA는 오는 27일부터 6월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대만은 아직까지 초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WHO 창립 회원국이지만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다.

대만은 2009~2016년 WHA 연례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독립 성향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선 후 2017년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는 중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2021년 1월 취임한 이후 대만의 WHA 참여를 4차례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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