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병무청장 “BTS도 軍복무하는데 체육·예술 병역특례 없어질수도” 깜짝발언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방탄소년단(BTS) 뷔가 특수임무대(SDT) 대테러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뷔는 지난해 2023년 12월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 신병교육을 받을 당시 군사경찰에 지원해 합격해 현재 2군단 쌍용부대 군사경찰 특수임무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기식 병무청장이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제도의 폐지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이 청장은 2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체육·예술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 당시와 비교해 시대 환경, 국민 인식, 병역 자원 상황 등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병역특례는 올림픽·아시안게임·국제콩쿠르 등 대회에서 입상한 체육·예술요원, 국가 산업발전 목적의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공공의료 분야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사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과 공중보건의사는 사회적 필요로 인해 운영되는 병역특례지만, 체육·예술요원은 개인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이제는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 게 현 상황이다.

이 청장은 "체육·예술요원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하고,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은 국가 경쟁력을 키워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부 중점 육성 사업 위주로 지원하고, 공중보건의사 제도 등 공익분야는 소외되는 분들이 없이 모든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방탄소년단(BTS) 뷔가 특수임무대(SDT) 대테러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뷔는 지난해 2023년 12월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 신병교육을 받을 당시 군사경찰에 지원해 합격해 현재 2군단 쌍용부대 군사경찰 특수임무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연합]


그는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를 놓고 "없어질 수도 있다"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어떤 게 최적 방안이냐는 기준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눈높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등에서 입상했다고 해 기초군사훈련 후 보충역으로 빠지는 게 곤란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또 "체육·예술요원은 완전히 (개인 성과에 대한)보상 차원"이라며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게 국가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만들어진 제도다. 그게 지금도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금은 엘리트 체육이 아닌 사회 체육"이라고 했다.

헤럴드경제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방탄소년단(BTS) 뷔가 특수임무대(SDT) 대테러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뷔는 지난해 2023년 12월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 신병교육을 받을 당시 군사경찰에 지원해 합격해 현재 2군단 쌍용부대 군사경찰 특수임무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연합]



이 청장은 방탄소년단(BTS)의 현역 복무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 신호를 줬다"고 했다.

그는 BTS 멤버가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나 신병훈련소 조교 등에 선발돼 군 복무를 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BTS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기도 한다며 "BTS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 다시 완전체가 되면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병역 의무 이행자를 예우하기 위한 병무청의 계획에 대해선 "진로와 병역을 연계할 수 있도록 병역진로설계 지원과 취업 맞춤 특기병 제도를 운영해 자신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군 복무를 하고 복무 경험이 취업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병역을 이행한 분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예우"라며 "이를 위해 병무청에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과 나라사랑기업(가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라사랑기업(가게)사업은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분들에게 각종 할인과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은행, 음식점, 카페, 여행사 등이 동참하고 있고, 앞으로도 전국에 가맹점을 갖는 업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헤럴드경제

26일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팝업스토어 'BTS 팝업 : 모노크롬'을 찾은 팬들이 쇼룸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BTS는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이홉, 지난해 12월 RM·뷔·지민·정국이 입대했다. 슈가도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최근에는 뷔가 신병교육을 받을 당시 군사경찰에 지원해 합격했고, 현재 2군단 쌍용부대 SDT에서 복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