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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어이원, 어이없네”...발끈한 이 남자 “말린 사람은 아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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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설’ 이철규
당내갈등 분출에 발끈해
“결정 내린 적 없는데 공격”
수도권 3선 송석준 출사표


매일경제

원내대표 출마를 놓고 ‘폭풍의 핵’이 된 이철규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곤한 듯 눈을 감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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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9일 열리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두고 “어떤 결정도 한 적 없다”며 일각서 제기된 ‘어이원(어차피 이철규가 원내대표)’ 설에 선을 그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 출마해 3선 고지에 오른 이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당선인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에 몰아넣으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서 이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한편에선 견제 여론이 조성되는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 이 의원은 “나보고 누군가 ‘악역해달라’ 요구한 사람은 있었다. 그렇지만 ‘불출마 해달라’ 얘기한 사람은 우리집 아내 외엔 아무도 없다”며 “그런 사람들 말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또다른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이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이미 제 개인과 여러 당선인의 (반대)의견을 전해드렸다”며 “그럼에도 (이 의원이)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아 부득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고 쓴 데 대한 반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나는 ‘깊이 고려한 바 없고 다른 사람 찾아봐라. 뜻 모아서 좋은 분이 하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언급해 불출마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분들은 나오셔서 하면 된다”며 “왜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고 그런 식으로 터무니 없는 공격을 해대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이 한 발 물러나자 경기 이천에서 3선에 성공한 비윤석열계(비윤계) 송석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 외에 4선 이종배(충북 충주), 3선 추경호(대구 수성갑)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 및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을 의결했다. 비대위 활동 기한은 6개월이며, 1회 연장을 통해 최대 1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황 위원장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주로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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