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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단독]bhc서 해임당한 박현종 전 회장…"매드포갈릭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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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목적 미팅 가져…매드포갈릭 매출 증가세

배임 혐의 수사중 부담 측근이 전면에 나설 수도

뉴스1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 (공동취재) 2022.6.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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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매물로 나온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의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수 대상자로는 bhc그룹의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에서 해임된 박현종 전 회장 측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과 측근은 지난달 매드포갈릭 임원들과 인수를 목적으로 미팅(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는 당시 박 전 회장 측이 이미 인수를 확정한 사람들처럼 행동해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현장 관계자 다수는 불쾌한 감정을 받았으며 일부 인사는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드포갈릭의 운영사 MFG코리아의 대주주 어펄마캐피탈은 올해 초 원매자 2곳을 선정해 실사 자격을 부여해 매드포갈릭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MFG코리아의 매드포갈릭 지분 100%다.

어펄마캐피탈은 예상 매각가로 800억~900억 원 내외 수준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 전 회장 측은 500억~600억 원 대로 인수를 원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사모펀드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매드포갈릭은 수년간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0년 648억 원, 2021년 912억 원을 기록했고, 이후 2022년에는 1246억 원, 지난해에는 1285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도 74억 원 대비 45% 감소한 41억 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2021년 흑자로 전환한 후 3년 연속 흑자 흐름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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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포갈릭(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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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의 경영자인수(MB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O는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이 기존 주주로부터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과거 박 전 회장이 BHC의 대주주 더로하틴그룹(TRG)으로부터 BHC를 MBO 방식으로 인수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다만 박 전 회장은 동종업계 취업 제한과 범죄 혐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때문에 박 전 회장이 경영 전면에 직접 나서기보단 측근 인사들을 대신 내세워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감이 실린다. A 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상무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드포갈릭 인수에 대한 박 전 회장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나섰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박 전 회장 측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외식사업을) 다시 할 때가 되면 할 것"이라며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전자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박 전 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을 지낸 후 2012년 제너시스BBQ로 자리를 옮기면서 외식 산업과 연을 잇고 있다.

이후 2013년 bhc 대표이사로 선임 됐고, 2017년 bhc를 보유하고 있던 사모펀드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MBO)으로 bhc그룹을 인수해 회장 자리에 올랐다. 박 전 회장은 bhc그룹을 경영하면서 창고43,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인수하면서 bhc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bhc그룹 회장직에서 해임됐고 현재 bhc그룹 경영 당시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쟁사인 BBQ 전·현직 직원의 아이디를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도 송사를 진행 중이다.

보도 후 박 전 회장은 <뉴스1>에 "(저는)인수 투자에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매드포갈릭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수 투자와 관련한 논의와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한 적 없냐"는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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