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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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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거북선'과 '넥타이'로 호위함 세일즈한 국방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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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호주 약 10조원 규모 '호위함 11척' 해외 구매 예정
신원식 "거북선으로 세계 해전사 한 획 그어"…넥타이 외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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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거북선 모형'을 공식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있다. 신 장관은 기념품을 전달하면서 "거북선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들어 세계 해전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군함"이라며 "이는 한국 조선기술의 오랜 역사와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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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호주에서 '호위함 세일즈'에 나섰다. 호주는 'SEA 5000 사업'을 통해 약 10조원을 들여 차기 호위함 11척을 해외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등이 수주 경쟁 중인 가운데 신 장관은 호주 측에 '거북선 모형'을 선물하며 우리나라 조선기술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해군 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레이 레가트 부사령관(준장)으로부터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호주 해군의 역할 등을 청취했다. 신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호주를 방문해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비롯해 호주 총리 예방,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등의 자리에서 한국의 방산 역량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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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해군 함대사령부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에서 3번째). /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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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 장관은 지난달 30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거북선 모형'을 공식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신 장관은 기념품을 전달하면서 "거북선은 한국이 독자 기술로 만들어 세계 해전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인 군함"이라며 "이는 한국 조선기술의 오랜 역사와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국의 호위함에 대해선 "대잠·대공·대함·대지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일하게 하이브리드(전기+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며 "AESA(다량의 송수신 소자로 구성된 어레이 안테나) 레이더를 탑재해 우수한 실시간 표적 획득 능력을 갖추는 등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국의 업체가 이미 필리핀과 태국에 동일한 함정을 수출한 경험이 있고 현재 한국군이 다수 함정을 실제 운용하고 있어 성능이 충분히 검증됐다"며 "한국은 2029년까지 호주가 희망하는 호위함 3척을 모두 기한 내 납품할 수 있는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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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같은 넥타이를 매고 앉아 있는 모습. 신 장관은 국방협력 강화를 위해 주요 우방국 인사를 만날 때 그 나라 국기가 새겨진 넥타이를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연대와 결속'(tie)의 의미다. /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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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장관은 "한국 호위함이 선정되면 후속 군수지원, 작전운용 노하우 전수, 교육훈련 지원 등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한-호주 간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국 조선업체는 향후 현지 건조를 적극 지원하고 기술이전을 할 의사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이번 호주 방문기간 중 '넥타이 외교'로 큰 환영을 받았다. 신 장관은 국방협력 강화를 위해 주요 우방국 인사를 만날 때 그 나라 국기가 새겨진 넥타이를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연대와 결속'(tie)의 의미다. 신 장관이 이번에 착용한 넥타이는 호주 국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이를 선물받은 말스 부총리와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도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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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이번 호주 방문을 앞두고 특별 제작한 한-호주 넥타이. /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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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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