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이슈 제 22대 총선

국민의힘 이철규 “원내대표 불출마하라는 사람은 아내 외에 아무도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임이자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원내대표에) 불출마해달라고 얘기한 사람은 아내 외에 아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에게 누군가는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은 있었다”면서 “하지 말아라, 불출마해 달라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우리 집 아내 외에 아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히는 이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 등의 역할을 해 온 이 의원이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철규 원내대표 비토론’이 당내에 확산하면서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를 연기했다.

이 의원은 “요 며칠 내가 의견을 표명하면 우리 원내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까 봐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라며 “며칠 있다가 상세하게 그 과정에 대해 내가 이야기를 해드리는 게 우리 당원 동지들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힘드니까 누구든지 (원내대표를) 안 하려고 하지 않나”라며 “내가 그건 정중히 (내가) 적임인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여부 결심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에 변수가 되기 싫어서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라며 “침묵을 지키고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는 이미 어떤 결심이든 결심이 서 있는 사람”이라며 “내가 결정장애냐, 내 의지는 이미 진작에 확고히 서 있다. 다만 내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친윤으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의원의 출마를 비판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도 전날 SBS라디오에서 “이철규 의원 단독 출마, 단독 당선 이런 모습은 당에 건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국회의원 선거 결과, 민심 변화를 지도로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