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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서울 경매 낙찰가율·전셋값 상승세…집값 선행지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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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0.6%…1년8개월만 90%선 돌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서울 전세가격 올해 1.14% 올라

전셋값 치솟자 '급매' 소진…3월 거래량 4000건 넘어서

신축 공급 줄어 전셋값 오름세…매매가격도 상승할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주간 전셋값 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셋째 주까지 1% 상승했다. 성동구가 2.28%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은평구(1.9%), 노원구(1.86%) 등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사진은 24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4.04.24.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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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근 집값 선행지표로 불리는 경매 낙찰가율과 전세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에 매매거래량도 늘고 있어, 조만간 아파트값도 상승세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 대비 4.7%포인트(p) 상승한 90.6%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를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낙찰가율은 집값 선행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고가 아파트들이 감정가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7㎡는 감정가(78억5000만원)보다 높은 93억6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고,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60㎡는 응찰자 13명이 몰리면서 감정가(16억원)보다 높은 18억3500만원에 낙찰됐다.

또 다른 선행지표인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4월 넷째주 기준 0.07% 올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1.14%다.

올해 들어 전세보증금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뛰면서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급매도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전셋값 상승에 매매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기준 4000건대를 돌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8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000건대를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매매가격 선행지표인 전셋값이 9개월 연속 오르면서 매매거래량도 따라서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중저가 지역 내 급매물을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가 이어지며 아파트값도 상승세에 동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5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75.9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3월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중개업소는 7.5%에 그쳤지만, 4월에는 14.1%로 두 배가량 높아졌다.

윤지해 리서치팀장은 "입주 물량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임대차 가격 성격을 고려할 때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감소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러한 전세시장 분위기에 밀려 매매시장이 급매물 소화에 나서면서 조만간 상승세에 동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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