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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신범철 전 국방차관, 국민의힘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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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천안=뉴스1) 김기태 기자 = 신범철 국민의힘 천안갑 후보가 2일 충남 천안 동남구 청룡지하차도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천안=뉴스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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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수사를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지난 4월30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신 전 차관은 같은 지역에서 두 번 낙선한 이유로 정치를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줘야겠단 취지로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대 총선에 이어 지난 4·10 총선에서 충남 천안시갑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었으나 낙선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신 전 차관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어 탈당한 것이 아니냔 관측이 제기된다. 공수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부 차관으로 근무한 신 전 차관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경찰로부터 채상병 사건 조사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관여했따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전 차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줄곧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신 전 차관은 총선 당시 TV토론회에서 "이 사안은 너무 정치적으로 선거판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마치 커다란 잘못이라도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짜놓고 상대를 공격하는 아주 나쁜 정치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수사단장에게 누구를 빼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수사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박경훈 전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본부장 직무대리는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찾아온 수사 기록을 재검토해, 범죄 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지난 4월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월 31~8월 1일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해병 대령)에게 5차례 연락해 조사 기록에서 주요 혐의자와 죄명 등을 빼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이번 주 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등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도 협의 중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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