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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크립토 월간 브리핑] 반감기 효과 없다...비트코인 가격 8000만원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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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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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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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1억원을 넘겼던 비트코인 가격은 8000만원대까지 밀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감기 이후 하락폭을 키운 모습이다. 또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동반 하락했다. 이외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추락하는 비트코인....반감기 도래도 소용없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월 동시간 대비 13.5% 하락한 개당 8719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 1억원대 내외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대까지 밀린 모습이다. 게다가 하락세는 계속 이어져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85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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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트코인은 금리불안과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기 고조로 요동쳤지만,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을 유지했다. 지난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특히 지난달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이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달 13일 이란이 무인기와 미사일 350기 이상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억원에서 9500만원까지 급락했다. 또 이스라엘이 지난달 19일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93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0일 도래한 반감기 이후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채굴 보상 감소에 따라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 9700만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8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업계선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선반영 돼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순유출이 나흘째 넘게 계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거래가 개시된 6종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량이 8758만 홍콩달러(약 155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대비 13 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탐욕에서 중립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따라간다...이더리움 리플도 '뚝'

이더리움과 리플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전월 동시간 대비 15.98% 하락한 개당 432만7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동반 하락하던 이더리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하면서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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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홍콩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모습이다.

또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SEC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이 둔화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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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전월 동시간 대비 19.49% 하락한 개당 718.9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주목할만한 소식없이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반토막 난 알트코인...토종코인도 한달새 30% 급락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이외 알트코인들도 두자릿수 이상 하락했다. 앱토스는 전월 동시간 대비 48.51% 하락한 개당 1만2450원에 거래됐다. 앱토스의 자매뻘인 수이도 전월 동시간 대비 39.08% 하락한 개당 1652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별다른 소식 없이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가격이 거의 반토막 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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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코인도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월 동시간 대비 32.97% 하락한 개당 252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월 동시간 대비 28.42% 하락한 개당 3만6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블록체인의 새 이름 '카이아(kaia)'를 공개했지만 클레이와 핀시아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도 전월 동시간 대비 31.97% 하락한 개당 2196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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