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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야구공 30개씩 던지며 연습했어요"…시각장애인의 특별한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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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일상행복 프로그램, 장애인 가족 초청 야구경기 관람

노컷뉴스

시각장애인 장상호 씨 시구. 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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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도 야구 선수."

시각장애인이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감동적인 투구를 뽐냈다.

경상남도는 장애인 누구나 문화·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정책 중 하나로,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 도내 장애인과 가족을 초청했다.

시구자는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장상호 회장이다. 장 회장은 3살 때 홍역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는 여느 시구자와 다름없이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라 야구공을 던졌다.

처음 시구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매일 야구공 30개를 던지며 연습했다.

그는 "내 평생에 야구장에서 야구공을 던지리라고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선수들과 응원단 앞에서 이렇게 공을 던져 정말 신난다"고 감사를 전했다.

도는 지난달 18일 '경남 장애인 세상든든' 복지 브랜드 추진 계획을 내놨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일상행복 프로그램 중 하나다.

도내 장애인과 가족 30여 명은 NH농협은행 경남본부가 마련한 스카이박스에서 간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에 참석한 경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오늘 야구경기 관람을 계기로 장애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문화, 스포츠 등 여가생활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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