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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충남, 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 특구 확정…탄소배출 570만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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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충남TP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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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계획보다 5년을 앞당긴 충남도의 '2045 탄소중립'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는 30일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실현을 위해 규제자유특구로 기획한 '그린 암모니아 활용 수소 발전 실증사업'이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제9차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선정돼 탄소중립 산업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규제자유특구는 비수도권 지자체가 발굴한 신산업·신서비스에 대해 규제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도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오는 6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년 7개월간 천안, 보령, 금산 일원에 94억원(국비 59억, 도비 25억, 민자 10억)을 투입해 '그린 암모니아 활용 수소 발전 특구'를 조성한다.

사업 총괄 주관기관은 충남테크노파크(TP)이다. 실증 연구·개발 주관은 에프씨아이에서 맡는다. 또한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중부발전 △케이세라셀 △아이원 △트윈에너지가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번에 발굴한 사업은 기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외부에서 추출해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과 달리 연료전지 내에 직접 암모니아를 공급해 열반응 시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암모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수소의 장거리 수송을 위한 캐리어로 주목받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가 부족한 국가의 경우 해외의 청정수소를 암모니아로 수입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특구 사업은 암모니아의 저장 및 운송의 편리성을 만족하면서 탄소의 배출이 전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증이 완료되면 국내 순수 기술이자, 세계 최초 암모니아 직공급 수소 연료전지 기술로 상용화시킬 수 있다.

특구 사업자는 암모니아를 연료전지에 직접 공급해 45㎾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실증하고, 충남TP는 특구 총괄관리 및 사업화 지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로 하는 2034년까지 천연가스 연료전지를 암모니아 직공급 연료전지로 대체할 경우 약 570만톤가량의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고 약 3000명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전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밀집된 충남은 기존 고탄소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공급체계를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전환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서규석 충남TP 원장은 “이번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암모니아 활용 수소 발전을 위한 안전 및 기술 기준 수립과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며 “충남의 탄소중립 실현과 연관 산업육성을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한 충남은 이번 특구 지정에 앞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 지역 중 한 곳인 보령에서는 총사업비 5조원(민자)을 투입, 중부발전 보령발전 본부에 SK E&S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7월 운전개시 예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5만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활용한 900MW급의 수소 혼합 연소 터빈발전소도 2028년 3월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산 대산지역 한화임팩트에서는 세계 최초의 수소 100% 전소 터빈발전소를 조성한다.

이에 대한 실증은 이미 지난해 12월 성공했으며, 132MW의 규모로 2027년 11월 상업 운전 개시 예정이다.

천안 일반산업단지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 시설 구축 공모에 선정돼 국비 200억원을 확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게다가 이달 초에는 충북·대전과 협력해 에너지산업 분야의 석 박사급 지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에너지기술 공유대학 공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20년 3차 수소 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228억원을 투입한 가정·건물용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수소 충전 시스템, 수소 드론 장거리 비행 실증사업도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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