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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철규 비토론' 확산…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일 3→9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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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초선들 "후보 정견, 철학 알 수 있는 기회 달라" 요청에 연기

아시아투데이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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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유제니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대표 선출선거관리위원장 합의 하에 원내대표 선출일을 오는 9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다음달 1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 3일 선거를 실시하려 했다. 하지만 '친윤'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두고 당내 논란이 가열된데다 딱히 후보군도 없어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246호에서 제22대 국회 당선인을 대상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선거일은 오는 2일 공고하고, 후보자 등록은 오는 5일 실시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5~9일로 정했다.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지난 29일 당선자 총회에서 후보의 정견발표와 철학을 알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초선 당선인 중심으로 선관위에 같은 요청이 다수 있어 만장일치로 후보 등록일과 선거운동기간을 변경,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제22대 국회의 첫 1년을 책임질 원내 사령탑 선출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선 '3선' 이 의원, '4선' 김도읍 의원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이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 의원으로 당내 여론이 확 쏠리는 분위기였다. 이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쌓은 당선인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원과 '김기현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현진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시라"고 공개 요구를 하는 등 그의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분출했다.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까지 어쩌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있는 이철규 의원께 이미 제 개인과 여러 당선인들의 의견을 전해드린바 있다"고 남겼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으시기에 부득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 정치는 결과 책임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입니까"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다. 김 지사는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다만 이양수 원내대표 선출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일 변경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철규 의원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선거일을 변경했다는 억측이 있을까봐 설명드리러 왔다"며 "그럴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또 "5일 후보접수 후 정견 발표, 철학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선거일이 더 늘어난 만큼 고민하는 분들이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내대표도 선거일이 변경되면서 오는 9일까지 원내 사령탑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윤 원내대표의 공식 임기는 다음달 29일까지이나 관례적으로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날로 업무를 종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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