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사반 제보] "보일러 켜면 옆집이 따뜻"...황당한 신축 아파트 '하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옆집과 보일러 배관 신호가 바뀐 사실을 6년 만에 알게 됐다는 제보가 오늘(29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제보자 집에서 보일러를 켜면 제보자 집 보일러가 아닌 '옆집 보일러가 작동'하는 겁니다.

사건을 제보한 70대 부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11월 신축 아파트로 이사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이사 후 첫 겨울을 맞아 난방을 위해 보일러를 틀었는데 온도를 아무리 높여도 방이 따뜻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종종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집안이 온기조차 느껴지지 않는 냉골이었다는데요.

매년 겨울마다 이 문제를 관리사무소에 문의했으나 "아무 이상 없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집 내부가) 실내가 아닌 바깥 같았다"라며 "온수매트, 전기매트 등 갖가지 난방기구를 샀지만 매트 위가 아니면 소용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입주 후 6년이 흐른 지난해 겨울, 드디어 문제 원인을 찾았습니다. 보일러 배관 신호가 옆집과 바뀐 탓이었습니다.

제보자는 "2022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보일러를 아예 틀지 않았는데 매달 난방비로 10~11만원이 나왔다"라며 "관리사무소에서 집으로 와 다시 확인하더니 '보일러 배관 신호가 바뀌었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제보자는 아파트 건설업체에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는데요. 건설업체 측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제보자 탓'을 했다고 합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건설업체 측은 "저희한테 문제를 접수하셨으면 좀 빨리 발견했을 것", "지금 거의 6년이 흘렀다", "저희한테 접수된 이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옆집과의 온수비 차액인 54만원을 지원하는 것 말고는 (다른 보상은) 못 해준다"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는 이와 관련 "제가 전문 시공업자도 아닌데 보일러 배관 신호가 바뀐 걸 어떻게 알 수 있겠나"라며 "건설업체의 대응에 너무나 실망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건설업체에서 이후로 별다른 연락은 오지 않았다"라며 "옆집과 바뀐 보일러 배관 신호는 수리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영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