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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자막뉴스] '비양심' 그 자체...분통 터지는 해수욕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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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주말 저녁, 캠핑을 즐기는 시민들의 텐트가 해변을 메우기 시작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화로대에 장작을 넣고 불까지 피워 놓습니다.

평일 낮에 다시 찾은 해변.

사람은 없지만, 돌을 넣은 주머니로 단단히 고정된 텐트가 해변에 우두커니 서 있고 차량 뒤에 연결하는 캠핑카도 근처에 주차돼 있습니다.

캠핑하기 좋은 곳을 선점하기 위한 일명 알박기, 장박 텐트입니다.

주말 캠핑족이 남겨놓은 텐트를 두고 동네 주민들은 불만을 호소합니다.

[마을 주민 : 외지에서 와서 주말마다 놀고 가려고 철거 안 하고 그대로 놔두고 가는 거예요. 고기 구워 먹고 굉장해요. 이제 지저분해서 못 내려와.]

최근까지 사람이 사용한 듯한 흔적이 있는 텐트도 있었지만, 방치된 걸로 보이는 텐트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반쯤 무너져 내린 텐트 주변엔 야영객들이 버리고 간 듯한 쓰레기도 있습니다.

공유 수면에서의 텐트 알박기는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일차적으로 계고 과정을 거친 뒤 나흘 정도의 유예 기간 후 강제 철거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지난 3년간 강제 철거되는 텐트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강제 철거되는 알박기 텐트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지만,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취사 행위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 : 강제 정리할 수 있는 그게 행정적으로 너무 기간도 오래 걸리고 취사 행위 이런 거에 대해선 공유수면관리법에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아요. 전국 지자체에서 그걸 해수부에 계속 요구를 하죠.]

해수욕장에서 텐트 알박기와 취사 행위를 금지하는 해수욕장법 개정안이 지난해 시행되긴 했지만, 법적으로 울산에선 진하, 일산 해수욕장만 해수욕장으로 분류돼 나머지 해변에는 올여름 알박기 텐트가 기승을 부릴까 우려됩니다.

전동흔입니다.

촬영기자ㅣ박경린
그래픽ㅣ이슬기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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