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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지레브 “전기차에 충전기 꽂으면 자동결제…복붙 서비스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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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계전기자동차 박람회(EVS37)에서 만난 에릭 플라케 지레브 대표. 오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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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기차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한 시장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인프라를 넘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만난 에릭 플라케 지레브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전기자동차 박람회(EVS37) 참석차 방한했다.

지레브는 2013년 르노·프랑스 전력공사·프랑스 예금금탁금고 등이 공동 설립한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이다. 유럽 30개국 44만대의 충전소가 지레브를 통해 연결돼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전기차 충전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레브 회원카드 한장이면 국경을 넘어 지레브의 모든 충전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시에 충전소는 소비자의 충전 데이터를 받아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유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다. 지난해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 1407만1994대 중 유럽 내 등록 전기차는 22.3%(313만4608대)로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전기차가 급증하면서 충전소도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12만5000개)·프랑스(10만개)·독일(8만5000개) 순으로 충전소가 많다. 충전기 1대당 전기차 수를 의미하는 ‘차충비’는 약 13대다.

플라케 대표는 충전소 개수보다 충전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든 아무런 장벽 없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지레브는 충전소 위치와 최적의 충전 시간대를 알려주고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대표적인 게 지레브가 자체 개발한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다. PNC를 이용하면 전기차에 충전기를 꽂자마자 자동으로 충전·결제가 한 번에 이뤄진다. 소비자는 신용카드 없이 여러 충전소에서 자유롭게 충전하고 모바일 앱이나 서류로 결제 내역을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

지레브는 유럽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뒀다면 국내에선 편리함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플라케 대표는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은 제일 싫어하는 단어”라며 “한국 상황과 관련 정책에 맞춰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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