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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엔·달러 환율 34년만 ‘158엔’…엔화 추락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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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엔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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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158엔선을 넘었다.

26일(현지시간) 장중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8.4엔까지 상승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최초다. 당초 155엔을 마지노선으로 여겼지만 이를 뛰어넘으면서 160엔대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엔화값 급락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일본은행은 지난 26일 금리 동결 등 종전 금융정책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이날 낮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선을 넘어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발표된 후엔 157엔을 돌파했다.

가즈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엔화 약세가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면서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인상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 엔화 약세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일본 당국이 직접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것은 2022년 9월과 10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세 차례 시장에 개입해 자금 9조2000억엔을 부었다.

일본 당국은 엔저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26일 환율이 156엔을 돌파하자 “정부가 환율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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