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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걸그룹 출신 日 이치이, 비례의원 승계 93분만에 사직…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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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치이 사야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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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 전 멤버가 비례의원 순번에 따라 참의원(상원) 자격을 얻었다가 단 93분 만에 사직했다. 일본 국회의원의 역대 최단기간 재임 기록이다.

28일(현지시각)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990년대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 2기 멤버로 활동했던 이치이 사야카(市井紗耶香·41)가 지난 26일 제출한 사직서가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치이의 재직 기간은 정확히 93분으로 태평양전쟁 이후 최단 기록이다. 기존 최단 재직 일수는 31일이었다.

이치이는 2019년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비례의원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후보 중 9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으나 당에 단 8석이 돌아가면서 낙선했다. 이후 앞 순번이었던 스도 겐키(須藤元)가 최근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고, 이치이는 자동으로 비례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

이미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이치이는 승계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사임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현지 공직선거법상 이미 해산한 옛 입헌민주당 순번을 현재 당이 변경할 권한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이치이는 우선 의원직을 승계하고 바로 사퇴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단 93분이었지만 하루 재직한 대가로 7만6000엔(약 67만원)의 세비도 받았다. 이치이는 이 세비를 비영리단체(NGO) 등에 기부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치이는 1998년 ‘모닝구 무스메’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 그룹은 기수를 나눠 계속 새 멤버를 영입하고 앞 기수의 기존 멤버는 졸업시키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치이는 2000년 팀을 탈퇴하고 아이돌 가수로 활동해 왔다. 지금은 가요계를 은퇴하고 방송인으로서 활약 중이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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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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