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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예상 못한 1분기 고성장 서프라이즈…금리인하 더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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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반대로 훌쩍 높아진 경제 성장률 눈높이

기준금리 인하 4분기까지 늦춰질 가능성 생겨

헤럴드경제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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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 미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3%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이에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와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뛰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중간값도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1.9%에서 2.7%로,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5%로, BNP는 1.9%에서 2.5%로, JP모건은 2.3%에서 2.8%로 각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만약 1분기 흐름대로 올 한 해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면 기준금리 인하는 더 늦어질 수 있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경기가 견조하다는 판단이 서면 금리를 인하할 요인이 사라진다.

한은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3.50%로 묶었다. 10회 연속 동결로 3.5% 기준금리는 작년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이 현실이 되면서 유가 등 물가까지 불안한 모습이다. 이미 조기 인하 기대는 힘을 잃고 있다.

여기에 경기가 예상보다 좋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 인하 목소리는 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전부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산물 가격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B들은 이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봤다. 바클레이즈는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8월에서 10월로 조정했다. 3분기 내로는 어렵고 4분기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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