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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K-프로바이오틱스 꿈꾼다”…한국형 유산균에 진심인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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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진행
“글로벌 진출 목표로 연구에 매진”


매일경제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이 K-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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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 선도기업 hy가 K-프로바이오틱스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된, 한국인이 생산한, 한국을 위한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단 포부다.

hy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앰버서더 아카데미에서 미디어 대상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고 프로바이오틱스 개념과 관련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한다. 유산균은 탄수화물 당 성분을 이용해 유산을 생성하는 미생물을 말하며, 프로바이오틱스보다는 좁은 개념이다.

유산균을 비롯한 미생물들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위와 쓸개를 거쳐 소장, 대장까지 도달해 증식할 수 있어야 하고 장에서 유용한 효과를 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6조2022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조8936억원 대비 26% 이상 성장했다. 그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만 89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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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야쿠르트. [사진 출처 = 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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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바이오틱스 분야 선두두자는 hy다. 1969년 회사 설립 후 1971년 대한민국 최초의 발효유 야쿠르트를 출시했고, 1995년에는 국내 최초 한국형 유산균인 HY8001를 개발했다. 현재 hy가 생산하는 액상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연간 9억개 수준이다.

hy의 목표는 글로벌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이다. hy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은 프로바이오틱스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균주 확보 프로젝트’를 진행, 연구원들이 새로운 균주를 찾기 위해 전국 식당과 시장을 돌며 김치, 젓갈, 메주, 탁주 등에서 균주를 추출해 배양하기도 했다.

대장 모사시스템 연구도 시작했다. 인체 대장 환경에 맞춰 생화학적, 미생물학적 특성을 모사해 장내 미생물 배양 연구를 진행한다. 사람의 분변처럼 간단한 실험 도구로 실시간 분변 마이크로바이옴 변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생체공학 반도체, 유체역학 기술 등을 접목해 체액의 흐름을 정교하게 재현한 ‘장-뇌 모사’ 시스템 또한 도입했다.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은 “hy는 5091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프로바이오틱스 집합소”라면서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K-뷰티, K-푸드와 같이 세계적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들고자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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