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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美 엔비디아, MS·구글 실적 발표 업고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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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100달러 이상 올라…900달러선 탈환할까

MS·알파벳·메타, “자본 지출 투자 증대할 것”

헤럴드경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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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급등했다. 전날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낮 12시 55분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18% 상승한 877.35달러(12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종가가 762달러였던 것에 비해 일주일 만에 100달러 이상 오르며 900달러선 탈환도 눈앞에 두게 됐다. 시가총액도 2조1930억 달러로 불어났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MS와 알파벳의 호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27% 성장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자사가 개발한 AI칩 뿐 아니라 엔비디아 등 최신 제품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MS는 “이번 분기에 자본 지출(capital spending)이 증가하고, 내년 회계연도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벳도 지난 1분기 자본 지출이 시장 전망치(99억달러)를 훌쩍 넘은 120억달러에 달했는데, 올해 매 분기 투자는 이 이상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본 지출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에 투입되는 비용을 의미하는데, 앞으로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도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를 수십억 달러 올려잡았다.

엔비디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배경이다.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 제이슨 애더는 “AI 수요가 공급보다 앞서면서 일부 공급 차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에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와 같은 업체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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