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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북, 신형 240㎜ 방사포탄 시험사격…김정은 참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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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인 25일 참관

김정은 "포병역량 강화에서 전략적 변화"

대러 방사포탄 수출 염두에 뒀을 가능성

뉴시스

[서울=뉴시스] 북한은 지난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4.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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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 240㎜ 방사포탄 검수시험 사격을 참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새로 설립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240㎜ 방사포탄 검수시험 사격을 보시였다"고 보도했다. 제2경제위원회는 북한의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신문은 "방사포탄의 비행 특성과 명중성, 집중성 지표들이 만족스럽게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된 240㎜ 방사포 무기체계는 우리 군대 포병역량 강화에서 전략적 변화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해당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올해 시달된 군수 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질적으로 수행할 데 대하여" 강조했다.

신문은 국방공업기업소가 새로 설립된 곳이라고 밝혔지만 위치 등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다연장로켓포를 '방사포'라고 부른다. 북한의 240㎜ 방사포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겨냥한다. 북한은 2월 국방과학원이 기존 240㎜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더한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북한이 '만족스러운 지표들'을 얻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수도권 정밀타격을 위한 유도기술 탑재에서 진전을 이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국방과학원이 기술을 연구하고 국방공업기업소가 이를 무기화하는 체계가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이어 재래식 무기까지 망라한 기술 개량을 과시하면서 무기 수출까지 염두에 둔 모습"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방사포탄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 참관은 항일 유격대(빨치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4월25일) 이뤄졌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1932년 4월25일 만주에서 '조선인민혁명군'이란 항일 유격대를 창설했으며, 이는 '주체형의 첫 혁명적 무장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을 인민군 시초로 삼고 있다.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년·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가 아닌 만큼 열병식 같은 대대적인 행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시험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조춘룡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 고병현 제2위원회 위원장이 지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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