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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엔씨 권고사직에 노조 반발 “경영진 실책, 왜 직원에 전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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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직면한 엔씨소프트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자 노동조합이 “직원과의 소통이 먼저”라며 공개 항의했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노조는 이날 전사 메일로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에게 “지금 당장 권고사직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조선비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엔씨소프트 본사.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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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노조 측은 제보를 바탕으로 권고사직 대상자 수가 최소 수십 명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경영진은) 한결같이 시장 변화로 힘들고 업계 전반이 어렵다고만 하지 자아 성찰의 모습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며 “회사는 직원들을 수술대 위로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설명도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진을 향해 “동종 업계 동일 규모 대비 몇 배나 많은 임원, 직원과의 연봉 격차 1위로 자주 기사가 나오는 김택진 대표, 김 대표의 보상을 지금까지 결정한 박병무 대표는 성과만큼 보상받고 있는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은 경영 위기의) 원인을 어떻게 해결할지와 재발 방지 노력을 공개하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위기를 해결해야겠지만 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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