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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마녀김밥까지 400원 뛰었다…"원가 부담에" 김밥집들 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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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녀김밥·바르다김선생·김가네·뚱채 등 인상

"원자재 부담↑" 작년 김밥 프랜차이즈 실적 악화

뉴시스

[서울=뉴시스] 마녀김밥 매장. (사진=마녀김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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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김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대표 음식인 김밥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미 바르다김선생, 김가네김밥, 마녀김밥 등 주요 김밥 전문점과 프랜차이즈가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

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김밥 프랜차이즈의 연간 실적이 악화되는 등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곳의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 소비자물가지수는 130.67로 20200년 대비 30.7% 올랐다.

김 가격이 오른 것은 김 수출이 급격히 늘면서 김의 원재료인 '원초' 수급이 불안정한 영향이다.

김 원초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일본 등에서 이상 기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면서 한국산 김 수요가 늘었다.

지난해 국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 달러(약 1조600억원)로 전년 대비 22.2%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김밥 프랜차이즈와 김밥 전문점, 개인 김밥집 등이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김밥 전문점 마녀김밥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300~400원씩 인상했다. 마녀김밥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 메뉴인 '마녀김밥'은 3900원에서 4300원으로 40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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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 값이 급등하면서 바르다김선생, 김가네김밥, 뚱채김밥 등 주요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의 김밥 메뉴 가격도 인상한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 가게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04.24.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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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김밥과 계란김밥도 4800원에서 51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묵은지김밥은 4900원에서 5300원으로 4000원 올랐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도 지난 9일부터 김밥 판매 가격을 100~5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메뉴인 '바른김밥'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배달 가격도 '바른김밥' 기준으로 4800원에서 49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참치김밥은 5800원에서 6300원으로 500원 인상됐다. 불고기김밥도 6300원에서 6500원으로 200원 올렸다.

바르다김선생 관계자는 "김 원초 가격이 오르면서 공급 받고 있는 구운 김밥김이 올 초 150% 가량 올라 가격을 올린 것"이라며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5대 5씩 부담해 왔는데 김 가격 외에도 계란 가격 등 다른 원자재와 환율도 오르면서 가맹점주 요청에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 김밥 프랜차이즈 뚱채김밥도 오는 29일부터 일부 김밥 가격을 500원씩 인상한다.

대표메뉴인 둘둘이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불고기둘둘이와 야채김밥은 변동없다.

참치김밥, 매콤진미도 각각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크래미와 매콤크래미, 불고기, 참치랑진미랑도 3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김가네김밥도 지난달 김밥 메뉴가를 500~1000원씩 올렸다.

대표메뉴인 '김가네김밥'은 3900원에서 4500원으로 600원 인상됐다. 참치김밥도 4900원에서 5500원으로 60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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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 값이 급등하면서 바르다김선생, 김가네김밥, 뚱채김밥 등 주요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의 김밥 메뉴 가격도 인상한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 김밥 메뉴판이 붙어 있다. 2024.04.24.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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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크래미 김밥은 5300원에서 6000원으로 700원 인상됐다.

고봉민 김밥은 이미 지난해 초 김밥 가격을 300~800원씩 올렸다.

대표 김밥인 '고봉민김밥'이 35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 올렸다. 돈까스김밥은 4000원에서 4800원으로 800원 인상했다.

김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랜차이즈 김밥 가격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에 따르면 23일 기준 마른김 한 속(100장)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평균 1만44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618원 대비 57.8% 올랐다. 2022년 같은 기간 한 속당 5852원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김밥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가네김밥을 운영하는 '김家네'의 지난해 영업이익 2억7928만원으로 전년(6억9051만원) 대비 5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억7493만원으로 전년 대비 60.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가맹비매출 등 수익은 줄어든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 등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가맹비매출은 2억2400만원으로 21.9% 줄었고, 판관비는 지난해 79억3328만원으로 전년대비 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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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민반찬인 김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최근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이달 가격을 올렸다. 원재료 가격이 치솟자 전문 조미김 회사들이 먼저 제품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고,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면 결국 대기업도 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4.04.18.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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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매출액은 393억원으로 전년 보다 0.3% 감소해 큰 차이는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가네 매장 수는 2022년 기준 448개로 2021년(459개)과 비교해 11개 줄었다.

'바르다김선생'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바르다김선생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7억677만원을 기록해 전년 4억524만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 207억5413원으로 전년대비 11.0%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4억8187만원으로 전년(9억6122만원)대비 54.2% 개선됐다.

매장 수는 2022년 기준 144개로 전년 150개 보다 6개 줄었다.

지난해 가격을 올린 김밥 프랜차이즈는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고봉민김밥을 운영하는 케이비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2085만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0억7437만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47억6829만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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