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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추미애 "영수회담, '김건희' 의제를 왜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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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기계적 중립보단 초당적 리더십 먼저

박병석 의장, 검찰개혁 다 된 밥에 코 빠뜨려

국회 최다선·최고령…헌정 최초 여성의장 될 것

영수회담 '김건희 여사 의혹'도 의제로 올려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국회의장은 의전서열 2위입니다. 대통령 다음이 바로 국회의장이란 얘기죠. 22대 첫 국회의장은 누가 될 것인가? 일단 제1야당에서 뽑힐 텐데요. 지금 유례없이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두 사람은 6선이 되는 추미애 전 장관과 조정식 의원입니다. 여기에 5선 정성호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었고 우원식, 김태년 의원도 고심 중이라는 얘기가 들립니다. 조정식, 정성호 의원에 이어서 오늘은 추미애 전 장관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추 전 장관님 안녕하세요.

◆ 추미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추미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사실 21대 때는 이 법무장관직을 수행하시느라 국회에는 가지 않으셨고 4년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가는 소감 소회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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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민생 위기, 민주주의 위기, 평화 위기 3대 위기가 한꺼번에 닥친 상황에서 국민들께서는 정권에 대해서 강력하게 심판해 달라. 그런 주문으로 민주당에 대해서 표를 주셨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꼭 이겨주세요. 지면 안 됩니다. 그런 눈빛, 호소 속에는 국민이 정말 고통을 당하고 있고 어렵다라는 절박함, 절실함이 묻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간절함을 잘 알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진짜 우문 하나 할게요, 우문. 뭐냐면 해보시니까 장관이 더 힘든가요? 국회의원이 더 힘든가요?

◆ 추미애> 장관이 훨씬 더 힘들었죠. 제 경우에는.

◇ 김현정> 그래요? 장관이.

◆ 추미애> 그냥 나 홀로 감당해야 되구나. 어디에서도 나를 받쳐줄 힘은 없구나. 그런 때가 많았습니다.

◇ 김현정>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다시 이제 국회로 돌아와서 특히 6선이시다 보니까 최다선이잖아요. 지금 여야 통틀어서 최다선이 6선인 거죠. 이번에.

◆ 추미애> 네, 그렇죠.

◇ 김현정> 최다선의 감투까지 쓰게 되셨는데 그러면서 자연히 국회의장 후보까지 되시고 이것도 상당히 무게감이 있고 부담스러운 자리인데 마다하지 않겠다 하셨어요.

◆ 추미애> 네.

◇ 김현정> 어떤 국회의장상을 꿈꾸십니까?

◆ 추미애> 산적한 혁신 과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에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면 그런 시대의 사명, 소명을 다하고 헌신하겠다, 이런 각오를 밝혔고요. 또 그럴 때 늘 소환돼 온 저였습니다. 그런데 주저하지 않았고 또 대안을 내고 그 대안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저의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았다라는 그런 자세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기후위기나 민생법안 등 한편 미래를 준비하면서 또 유보된 언론개혁, 검찰개혁, 이런 것을 해내야 한다,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개혁 의장이 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개혁 의장. 그런데 추 장관님이 불붙인 국회의장의 중립성 이슈가 지금 정치권의 큰 쟁점이 됐습니다. 애초에 하신 발언은 이거였어요. 대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좌파, 우파 아니다. 다만 중립도 아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하신 발언일까요?

◆ 추미애> 초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었어요. 기계적 중립, 협치가 아니라 민심을 보고서 국민을 위한 대안을 만들고 그걸 추진해야 된다 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고요. 또 설득도 필요하고 국민 공감대도 형성해야 되고요. 그래서 끊임없이 직시하고 노력하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지 갑자기 쭉 옳은 방향으로 갈 듯 폼은 다 재다가 갑자기 기어를 중립으로 확 넣어버리고 멈춰버린단 말이죠.

그리고 죽도 밥도 아닌 정말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한 그런 전례가 있었어요.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 시절에. 그래서 검찰개혁의 힘을 빼버리고 주저앉혔다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죠. 그런데 다시 더불어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준 것은 또 저의 경우에는 밤새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는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면 저 개인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그런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신뢰를 주는 것을 해낼 것 같다. 떨어지면 안 된다 하는 그런 응원과 지지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 기대가 크기 때문에 저도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그 비슷한 발언을 조정식, 정성호 의원도 하시더라고요. 출연하셔서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야 사이에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그 토대를 깔아줘야 한다 하셨고 조정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의장이 민주당 편을 제대로 들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총선 민심에서 드러난 내용을 관철하고 성과로 만드는 게 국회의장의 역할이다 그러셨어요. 세 분의 차별점이 크게는 안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추미애인가, 차별성은 무엇인가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추미애> 당연히 어떻게 해왔느냐가, 그러니까 말은 누구나 다 우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각오도 밝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일이 닥쳤을 때 그렇게 해왔느냐. 자기를 던지고 유불리를 계산치 않고 그렇게 해왔느냐 하는 것이 국민들도 아시고요.

저는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당대표로서 탄핵 정국을 이끌 당시를 상기해 보시면 민주당 의석수가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범야권을 다 합쳐도 172석밖에 안 됐죠. 당시에 제가 탄핵표가 28표가 부족해서 행상책임론을 꺼내들고 김무성 대표를 설득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그때 탄핵에 앞장서는 듯 했다가 청와대 박근혜 쪽에서, 박근혜 대통령 쪽에서 4월 말 퇴진하고 6월에 조기 대선을 치르겠다. 좋게 물러나게 해달라니까 거기에 설득이 된 상황에서 제가 그걸 간파하고 김무성 대표를 만나가지고 설득해냈고 28표를 끌어와서 탄핵에 성공시켰습니다.

또 과거 환노위원장을 하면서 당리당략을 계산치 않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노사 간의 협상을 이끌어냈어요. 그래서 8자 회담 테이블을 만들어서 노사와 또 이해관계자들을 다 앉혀서 대안을 내고 그 대안을 이해시켰고 그래서 통과시켰던 그 초당적 리더십을 다 기억하십니다. 그래서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안을 위해서 돌파하는 그런 저의 정치가 바로 지금 차기 국회의장으로서 요구되는 역할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돌파력 말씀하셨고 몸을 던져서 하겠다, 그런 말씀. 그러면 예를 들어서 민주당은 압도적으로 찬성하는데 국민의힘은 압도적으로 반대하는 어떤 법안이 있다 치죠. 물론 지금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은 과거보다는 상당히 제한돼 있긴 해요. 국가 위기 상황에만 여야 합의 없이도 직권상정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법이 제한이 돼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건 해석의 영역이 될 수 있으니까 좀 넓게 해석을 하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 있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회의장들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직권상정을 상당히 매우매우 꺼려 왔어요. 어떻게든 합의를 해 와라, 이런 입장. 추미애 국회의장은 그럼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하시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 추미애> 적극적이라는 것은 그럴 실력도 돼야 되는 겁니다. 지난번 한 예를 들면 수사, 기소 분리가 돼야지만 검찰개혁이 완성되는 건데 수사권 제한하는 과정에서 부패 경제사건 중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이라고 입법을 해야 되는 것인데 그때 갑자기 국회의장이 끼어들어서 개입을 해서 중을 등으로 고쳐주지 않으면, 고치지 않으면 내가 방망이 치지 않겠다, 이렇게 압박을 했죠. 그래서 그 글자 한 자. 중을 등으로 바꾸는 바람에 그걸 가지고 시행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단초를 제공해 버렸어요. 그래서 제가 다 된 밥에 코 빠뜨렸다라고 말씀드리는 건데.

그래서 국회의장도 무엇이 문제인지 쟁점을 알려는 노력, 단순히 의전상 대접을 받고 방망이만 치고 폼을 재면서 여야가 합의 안 해오면 내가 할 수가 없다, 이런 것이 아니라 그런 의전적인 것이 아니라 민치, 민심에 부합하는 법안이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지만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되고 또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또 기후 위기나 이런 각종 위기 속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역할들은 그만한 실력이 뒷받침이 돼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 여야 합의를 조정해야 되는 임무가 있다 보니까 아마 국회의장, 아까 그 등 자를 이렇게 바꾸라고 하고 이런 것 때문에 그렇다고. 김진표 의장이 들으면 조금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추미애> 그거는 김진표 의장님이 아니시고요.

◇ 김현정> 그때 박병석 의장이셨군요. 그때가. 기억해요. 박병석 의장이 좀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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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 통과를 선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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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개인적으로 서운하고, 저도 박병석 의장님과 친하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여기서 쟁점이 무엇인가. 그것이 실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책임정치입니다. 실력으로 책임져야 되고요. 그 결과에 대해서. 그건 누구도 피해갈 수가 없어요. 그건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서운하거나 문제가 아닌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추미애> 그래서 헌신이라고 하고 몸을 던져야 된다라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의장직 도전자들의 공통적인 기류들을 보면서 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회법 20조 2항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당적을 갖지 못하게 해놨어요. 탈당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죠. 이것은 특정 당의 이익을 대변하지 말고 의원들 전체의 대표로서 조정자 역할, 중재자 역할을 하라, 이런 뜻으로 사실상 해석을 해왔는데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라는 제 의사 표현이 연달아 나오면서 좀 우려하는 시각도 국회에 존재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미애> 제가 환노위원장, 환경노동위원장 하면서 그 당시 주제가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하는 법을 사수하는 것하고 그다음에 복수노조와 창구 단일화, 그러니까 복수노조는 헌법상 원리인데 그걸 어떻게 할 것이냐 해서 노조를 지키는 문제, 이런 것들이 과제였는데 그게 다 핫이슈이고 어느 누구도 설득해내지 못하니까 당리당략적인 입장에서 계속 유보를 하고 아무도 접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걸 미리 준비를 하고서 그 대안을 마련해서 대안으로 설득시켰죠. 그때 저는 당으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 당으로부터 징계도 당했고요. 바로 그런 당리당략, 자기의 정치적 오해 또는 정치적으로 갇히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돌파해낼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걸 바이파티즌(bipartisan)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초당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지 그냥 눈치 보고 같이 합의해 오세요. 저는 빠지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적을 갖지 마라, 이건 아니겠죠. 그러니까 초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당적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

◇ 김현정> 그럼 여기서의 중립의 의미는, 중립 지키지 않겠다라는 의미는 민주당 편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사안에 있어서는 국민의힘이 옳으면 국민의힘 편 들고 어떤 사안에 있어서 개혁신당이 맞으면 개혁신당 편, 조국혁신당이 맞을 때는 그 편, 어쩔 때는 민주당 편,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는 건가요?

◆ 추미애> 그렇죠. 그 관점은 국민에게, 누가 국민을 위한 것이고 더 나은 대안인 것인가가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당 지도부가 지금 의장 선출 룰을 놓고 최고 득표자로 지금까지는 뽑아왔던 것을 결선투표제로 바꾸려고 합니다.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에. 이 변경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추미애> 사실 제가 관례상으로 보면 최다선이고 최고 연장자이고요. 또 하나의 더 큰 상징적인 의미가 헌정사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이라는 큰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력과 경력이 바로 저의 경쟁력이고 또 그것을 국민과 당원께서 혁신의장으로 호응해 주시고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상황에서 당의 외부를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당의 방침을 수용하면서 그 국민과 호흡하면서 잘 해야 되겠는데요. 기왕에 룰을 바꾼다면 당심과 민심도 수용을 하는 쪽으로 바꿔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네요.

◇ 김현정> 어떤 말씀이실까요? 당심과 민심을 수용하는 쪽이.

◆ 추미애> 이게 사실은 선명성을 강조하고 한 번 더 더불어민주당이 힘 주시면 과거 180석 가지고 얌전하고 아무것도 안 할 때, 무기력할 때가 반복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와 약속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잖아요. 그런데 다시 아주 소심해진다든지 또 어떤 국회의장 후보께서는 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영수회담 의제가 되면 되겠느냐 하는 그런 엉뚱한 말씀도 하시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지지하는 국민들께서는 트라우마가 생기는 거죠. 저러다 큰일 나겠구나. 또 180석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할 때가 반복되는 거 아닌가, 이럴 수가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어제 정성호 의원이 그 얘기하신 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이번에 의제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으로 말씀하셨거든요. 첫 만남이니까. 추미애 의원은 좀 다른 생각이시군요.

◆ 추미애>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이 당심. 당심도 반영되는 국회의장을 뽑아야 된다. 그렇게 개정을, 그러니까 당의 룰을 갑자기 선거 앞두고 바꾸려면 그렇게 좀 공평하게 바꾸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도 드는 거죠.

◇ 김현정> 결선제를 뽑는 게 조금 불리하다고 보시는 건가 봐요. 추 의원께서는.

◆ 추미애> 기왕에 룰을 바꿀 거면 당심도 민심도 반영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는 겁니다. 불만 이런 거 이전에.

◇ 김현정> 혹시 당원들도 좀 국회의장 투표에 선거권을 좀 가져야 된다, 이렇게도 보시는 걸까요? 그런 개정까지도 있었으면 좋겠다.

◆ 추미애> 그러니까 관례를 깨고 갑자기 5선도 나오겠다고 하면 아마 20~30표 가지고 대표성이 있느냐, 이런 고민을 했다는 걸 들었는데 그렇다면 사전에 후보군을 선발할 때 당심에다가 좀 물어볼 수는 있는 거죠.

◇ 김현정> 당원들이 후보를 추려서 거기서 투표를 의원들이 하는 식으로, 그 말씀하시는 거군요.

◆ 추미애> 네, 그렇죠.

◇ 김현정> 어차피 룰을 좀 획기적으로 바꿀 거면 그렇게 했으면 어떻겠… 지금도 그 부분을 좀 넣을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다 끝…

◆ 추미애> 그런 게 정치력이죠. 그런 게 정치력이겠죠.

◇ 김현정> 이재명 대표하고도 좀 얘기해 보셨어요? 국회의장 출마 관련해서.

◆ 추미애> 제가 그런 상의… 이 룰 가지고 하지 않았고요. 저같이 최다선이고 연장자인 사람이 룰 가지고 어떻게 얘기하기에는 좀 좁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다음 국회가 어때야 된다, 그런 얘기는 나눴고요. 공감을 형성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22대 국회 6선으로 당선된 국회의장 후보입니다. 추미애 전 장관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영수회담 얘기를 좀 가볼게요. 지금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의제를 놓고 어떤 것을 올릴 것이냐 말 것이냐, 복잡합니다. 꼭 이것만큼은 담판을 짓고 와야 된다 하는 의제가 있을까요? 생각하시는 게.

◆ 추미애> 우선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또 그것으로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당대표가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이채양명주에 대해서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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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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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이채양명주 다 올려야 된다.

◆ 추미애> 네. 한 예를 들어볼까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양명주의 제일 마지막에 있는 의제는 이게 고발 사주와 연결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이에요. 이 사건이, 주가조작 사건이. 그냥 단순히 결혼 전에 했다, 나 몰라, 이게 아닙니다. 이것 때문에 고발 사주를 벌였고요. 또 정세를 좌지우지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수사정보정책관실을 통해서 언론을 조종하고 언론도 아마 조종당했어요. 또 언론을 조작하고 또 법 기술을 통해서 다 덮으려고 했던 것이죠. 그래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또 그걸 키워온 과정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단순히 주가조작 사건 하나가 아니고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고 고구마 줄기처럼 서로 엮여 있는 겁니다. 검찰총장 시절에는 이런 가족 범죄를 공소시효로 덮으려고 했던 것이고요. 또 대통령이 돼서는 얼마나 죄가 무겁고 크길래 측근 검사였던 이복현을 금감원장으로 앉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법률특보직을 신설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 사람을 앉히려고 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이 사건이 그냥 단순히 좀 수치스러운 치부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본다면 아직도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에 대해서 여전히 나이브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특히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여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는 도이치모터스가 산업은행 대출을 거액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아마 200억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공범 재판에서 드러난 주가조작 시기 이후하고는 또 겹치지 않은 이후의 일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신주 인수권부 사채로 돈을 대출받았는데 국책은행이 자동차 판매상 회사에게 국책 사업도 아닌데 고액의 대출을 해준다는 건 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이런 것은 아직 여론화되지도 않았습니다. 언론이 침묵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나중에 어떻게 연결됐는지 이 신주 인수권부 자체를, 신주 인수권을 거래시켜가지고 여사가 또 이걸 아주 헐값에 매수를 하고 많은 이익을 봤을 거라고 짐작이 되는데요.

◇ 김현정> 그런 것들을 다 올려야 한다, 이번 테이블에.

◆ 추미애> 그렇죠. 그렇죠. 이게 다 현재의 검찰개혁 사유화를 통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그 간을 키워온 과정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게 단순한 치부를 드러내는 그런 게 아니고 면전에서 어떻게 치부를 드러냅니까? 이런 인식은 굉장히 나이브하다라는 겁니다.

◇ 김현정> 대통령 면전에서 어떻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 지금 추미애 전 장관이 말씀하신 그런 의혹들을 어떻게 들이대느냐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나이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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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그렇죠. 왜 검찰 쿠데타가 일어났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 현실 인식이 없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어제 뭘 하셨냐면 첫 만남부터 그 문제를 꺼내놓기 시작하면 이게 계속 만남이 이어지겠는가, 계속 이게 정례화되고 이야기가 원활하게 돼야 하는데 그런 문제들은 털고 가시는 게 어떻겠냐 정도로 이야기하는 게 좋지 본격적으로 올리는 건 이렇게 파토 나는 길 아닌가, 이런 우려를 좀 하시더라고요.

◆ 추미애> 그래서 제가 지금 이 사건의 심각성을 얘기하는 겁니다. 주가 조작이 고발 사주와 연결이 돼 있고 고발 사주 사건이 검찰 권력 사유화의 동인이 됐던 것이고 또 그런 걸 통해서 검찰총장 자리에 있을 때는 공소시효로 덮으려고 했고 대통령으로 직권을, 검찰 쿠데타가 성공한 이후에는 또 측근을 내려 보내서 그것을 계속 덮고 있는 것이고요. 여기에 막대한 산업은행 대출까지 들어가서 이것이 현재도 진행형인 사안에 대해서 검찰 쿠데타에 대해서 그냥 협치라는 이유로 끌려 다닌다면 지난 정권에서 끌려 다니다가 제대로 검찰총장의 그런 검찰 권력 사유화, 이런 걸 제대로 보지 못하고 검찰 쿠데타가 목전에 다가왔는데도 막아내지 못하고 지금 국민이 고통을 당하게 하는 것이죠. 그런 것처럼 지금도 국민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그냥 끌려 다니다가 끝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 된다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분명한 이번 영수회담의 의제에 대해서 입장 밝혀주셨어요. 아무쪼록 22대 국회에서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추미애>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이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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