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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지구 2693바퀴 돌았다…공군 3훈비 213대대, '25만 시간 무사고'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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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 제3훈련비행단(3훈비) 제213비행교육대대가 23일 '25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는 공군 창군 이래 단일 비행대대가 수립한 최장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기록은 국산 기본훈련기 KT-1에 탑승한 학생조종사 김진 중위(24세, 전방석)와 비행 교관 김남수 소령(39세, 후방석)이 무사히 비행교육을 마치고 오전 11시20분,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달성됐다.

213대대가 사고 없이 하늘을 누빈 25만 시간을 거리로 환산하면 약 1억744km이다. 이는 지구를 2693바퀴 돌 수 있는 거리이며, 지구에서 달까지 140여 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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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1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서울 ADEX 2019)에서 CN-235와 KT-1이 시범 비행을 보이고 있다. 2019.10.14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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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대대의 무사고 비행기록은 지난 1983년부터 이날까지 약 40년의 시간을 걸쳐 완성됐다. 이 부대는 1983년 8월 미 공군의 T-37 훈련기를 도입해 약 21년 동안 12만 3천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2004년 6월부터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KT-1 훈련기를 운용하며 현재까지 약 19년 10개월 동안 12만7000 시간 무사고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대기록은 비행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학생조종사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대대에서 달성됐다. 통상 학생조종사들은 비행 교관·교수들과 함께 탑승하여 비행 임무를 실시하지만,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공군 비행교육체계와 안전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은 물론이고, 국산 항공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1977년 창설된 213대대는 공군의 기본과정 비행교육 임무를 담당하며, 4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래 전장을 주도하는 정예 조종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공군은 국산 항공기만을 활용해 입문(KT-100)-기본(KT-1)-고등(T-50)과정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운영해오고 있다.

213대대 비행교관 김남수 소령은 "오늘 이룬 무사고 비행기록은 조종사뿐만 아니라 정비요원, 작전지원요원 등 모든 대대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한 결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예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13대대 학생조종사 김진 중위는 "오늘 대기록 순간을 함께하게 돼 큰 영예로 생각한다"며 "비행교육에 더욱 정진해 우리 영공과 국민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전투 조종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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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30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51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상공에 그린 태극모양을 바라보고 있다.[사진= 공군] 2023.11.30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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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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