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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정부 요청에 초콜릿제품 가격 한달 늦춘 롯데…결국 조삼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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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다음 달부터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칸쵸, 아이스크림 등 초콜릿 가공품 17종 가격 12% 인상을 발표한 건 지난 18일입니다.

주로 롯데웰푸드 대표 제품들로, 인상폭은 100원에서 1천원까지 다양합니다.

롯데는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카카오빈을 수입해 초콜릿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상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가의 생산량이 급감했고, 지난해부터 코코아 시세가 폭등하면서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원가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인상을 6월로 미루겠다고 한 겁니다. 그 배경엔 정부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는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과자 등 가공식품 수요가 많아 가격 인상을 미뤄줄 것을 롯데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업계에서는 정부가 총선 이후까지 가격 인상 압박에 나선 것에 대해 개입이 지나친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11월엔 오뚜기가 케첩, 카레 등의 가공식품 가격을 올리려다, 반나절 만에 철회한 적도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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