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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너코스모스, 우울증 치료하는 뇌 임플란트 출시..."간단한 수술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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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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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시술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뇌 임플란트 기술이 나왔다. 두개골을 자르고 뇌에 칩을 이식하는 대신, 두개골을 약간 깎아내는 정도의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작은 칩을 이식하는 게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벤처비트는 18일(현지시간) 신경기술기업 이너코스모스가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뇌 임플란트 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뇌 임플란트는 디스크 형태의 매우 작은 칩으로, 피부 바로 아래 두개골의 바깥 층에 삽입한다. 뇌의 특정 부위에 정확한 전기 펄스를 전달함으로써 신경 네트워크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완화한다.

이 장치는 뇌에서 데이터를 전송하고 의사가 읽을 수 있는 장치로 업로드할 수 있다. 정신과 의사는 우울증 그래프를 확인하고 이를 AI로 분석할 수 있다. 그다음 치료를 위한 자극 빈도를 결정할 수 있다. 데이터는 매일 몇분 안에 업로드될 수 있다.

메론 그리베츠 이너코스모스 CEO는 "우리는 우울증과 같은 인지 장애 및 정신 건강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장치를 개발하는 선도 기업"이라며 "인간 실험의 초기 단계에서 유망한 결과를 얻었으며, 이것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의 치료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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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와 같은 다른 BCI(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회사가 두개골을 자르고 뇌에 칩을 밀어넣는 것과 같은 극도로 침습적인 기술을 사용하지만, 이너코스모스는 30분 가량의 외래 시술을 통해 뼈의 바깥층을 약간 깎아서 뉴럴링크보다 부피가 약 5배 작은 칩을 두개골과 같은 높이가 되도록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이식한다.

21개월에 걸쳐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임상 실험에서 장치의 안전성과 타당성을 입증했으며, 참가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두사람이 임플란트를 받았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두사람이 더 임플란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너코스모스에 따르면 이 두 명의 초기 대상자에 대한 치료는 기존의 TMS 치료와 비슷하거나 우수한 효능을 보여줬다. TMS 치료는 뇌에 전기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대형 헬멧을 사용해 30일 연속으로 의사를 방문해야하는 제약이 있다.

반면 이너코스모스의 장치는 30분 정도 시술 후에는 우울증을 아이폰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매일 업로드되는 기분 그래프를 근거로 정신과 의사와 비동기식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다린 도허티 이너코스모스 수석 정신과 의사는 "BCI를 위해서는 덜 침습적인 수술을 통해 인류를 준비시켜야 한다"라며 "이것이 BCI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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