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한국 산업 발전 견인한 ‘창원국가산단’ 새로운 50년 희망 날개 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74년 4월 조성돼 우리나라 최대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한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 50주년을 맞았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단 새 도약을 바라는 시민·노동자·기업인 염원을 모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기념행사를 연다.
서울신문

경남 창원시 외동·내동·신촌동·팔용동 등에 조성돼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올해 지정 50주년이 됐다. 서울신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창원국가산단 지정 면적은 35.87㎢다. 최초 계획했던 13.16㎢에서 대폭 늘었다.

1975년 44곳이었던 입주 기업은 2023년 2965곳으로 약 67배 늘었다.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은 1151명에서 11만 8574명으로, 약 103배 증가했다. 최초 입주 기업은 범한금속(현 PK밸브앤엔지니어링㈜)이다.

2021년 기준 경남도 제조업 대비 생산액 비중은 34.2%다. 지난해만 보면 전국산업단지 1306개 중 생산액 규모는 전국 5위 수준이다.

창원국가산단은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창원, 경남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 산업 발전을 견인해왔다. 창원시민 10분의 1 이상이 일하는 등 개개인 삶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50년이 마냥 순탄하진 않았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위기, 2008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2017년 중국 제조업 혁명 등 세계적 경제 위기와 산업 흐름 변화 등으로 침체에 빠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시민, 노동자, 기업인이 힘을 합쳐 극복했다. 지난해에는 K-방산 성장 등을 앞세워 생산액 60조원 돌파·수출액 180억 달러를 이루는 등 새로운 전기도 마련했다.
서울신문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2024.4.19. 창원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0주년 기념식은 이러한 역사를 아우르는 데 더해 미래 50주년 비전을 밝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50주년 기념행사는 ▲산업 관광 ▲기념식·비전 선포 ▲상징조형물 제막식 ▲컨퍼런스 ▲만찬 리셉션 ▲기업문화체험 ▲축하 음악회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23일에는 관내·외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과 국책 연구기관 투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5개 고교 학생 60명이 참여하여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DN솔루션즈,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을 둘러본다. 창원국가산단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에게 뜻깊은 현장 체험 기회가 될 전망이다.

24일에는 기념식과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연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기념식에서는 산단 발전 주역 유공자 포상과 청년 노동자·학생 참여 세레모니 등을 진행한다. 창원시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 미래 50년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상징조형물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안에 설치한다. 조형물에는 다양한 기업과 노동자가 반세기 동안 응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주년 향해 힘차게 뻗어간다는 의미를 담는다.

노동자, 기업인이 참여하는 만찬 리셉션도 열린다. 25일 경남도와 창원특례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에서는 기업인, 노동자 유공 포상 수여식 등이 있을 예정이다.

25~26일에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창원국가산단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첫날에는 국책 연구기관과 대기업이 신기술 동향을 발표하고 산단 입주기업 투자유치 협약식을 연다. 다음날에는 국외산단 혁신사례를 통한 창원국가산단 발전 방향 논의, 미래 50년 발전 핵심인 인재 양성 논의 등을 진행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창원광장에서 대규모 시민 행사가 열린다. 페이스페인팅, 웹툰 체험관 등 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창원국가산단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산업단지 전시관, 기업 명예의 전당 전시관 등도 함께 운영한다.

저녁에는 시민, 노동자, 기업인이 함께하는 축제를 연다. 축하 음악회는 창원근로자합창단과 테이·박정현·장민호·김연자 등 가수 공연과 미래 50년 드론쇼·불꽃쇼가 이어진다.

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 50년을 기념하고 미래 50년으로의 힘찬 도약을 시민들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창원국가산단의 과거. 2024.4.19. 창원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디지털·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중점에 둔 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과 첨단기술형 산업단지 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 국가산단 탈바꿈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개선 등 산단운영 효율화와 40개 추진과제가 내용이다.

도는 디지털 전환을 고도화하고자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초거대 제조 인공지능(AI) 서비스개발·실증 등을 중점 추진한다. 친환경 국가산단 구축은 연구개발·기업지원·문화여가 복합시설인 디지털 크레에이티브 타운과 연구개발 커넥트 허브 조성 등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산업인력 육성은 경남 과학기술기관 설립, 교육발전특구 운영 등을 과제로 뒀다. 산단운영 효율화는 국가산단 내 폐수배출시설 제한완화, 공장 연접부지 공장 증설 임대 허용 등을 추진해 이룰 방침이다. 경남도는 4대 전략 달성에 2032년까지 3조 84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