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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인터뷰] 마동석 “‘범죄도시4’ 천만? 하늘의 뜻, 손익분기점이 목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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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마동석 ‘범죄도시4’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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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53)이 묵직한 핵주먹의 괴물형사로 돌아왔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18일 오전 9시께 약 23만장의 사전 예매량으로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예열에 나섰다.

마동석은 개봉을 앞두고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본 작업을 미리 하고 3~4편을 연이어 찍었다. 4편까지 잘 개봉했으면 싶었는데 개봉하게 됐고 영화를 미리 본 분들이 재미있게 봐줘서 감사하다. 4편 개봉 앞두고 저 역시 기대하는 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범죄도시’ 제작도 함께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5~8편 작업 중이라며 촬영을 하지 않을 때 더 바쁘다고 털어놨다.

그는 “‘범죄도시’는 10년 전부터 기획했고, 지금도 5~8편 대본 작업 중이다.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1~4편이 1부라면, 5~8편은 모양새도 사건도 현대적인 사건들이 많이 나올 거다. 글로벌 버전도 있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일단 기획 자체는 8편까지 잡았고 그 이후는 다른 계획이 없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기획할 때부터 많은 형사와 프로파일러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이런 건 알려져서 사람들이 조심했으면 좋겠다는 사건들을 추려낸 것”이라며 “액션도 빌런도 억지로 작품마다 다르게 하려고 하기보다 사건에 맞는 수사 기법과 캐릭터나 상황에 맞춰야 변칙을 줘서 하려고 한다. 액션도 주먹싸움 기술이나 복싱 기술을 잘 모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작품마다 조금씩 디테일하게 다르다. 그런 걸 알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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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4대 빌런 김무열을 칭찬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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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리즈에 비해 ‘범죄도시4’에서 유머가 줄어든 이유도 밝혔다.

그는 “사건과 영화 톤 자체를 그렇게 가지고 가고 싶었다. 3편 찍고 반응을 보고 이렇게 만든 건 아니다. 2편 때 이미 기획한 거다. 후속 시리즈 중 ‘범죄도시’ 같지 않다는 영화도 있을 거다. 형사물 액션 안에서 계속 변주를 주지 않으면 제가 지루해서 못한다. 제가 재미있게 느껴야 의욕이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머의 99%는 제가 다 쓰는 것”이라며 “일단 필요한 유머를 써놓고 재미없는 걸 빼내고 정리하고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검수받는다. 제작진 말고 스태프나 배우들 연령대가 다르니까 연령대별로 반응을 체크한다.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고 확률적으로 갔다”고 말했다.

1대 빌런 윤계상, 2대 빌런 손석구, 3대 빌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에 이어 4대 빌런 역을 맡은 김무열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은 앞서 여러 번 이번 작품 빌런으로 김무열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섭외 이유를 직접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영화 ‘악인전’에 이어 호흡을 맞췄다.

마동석은 김무열에 대해 “저희 액션 난이도가 큰데, 그런 동작할 수 있는 배우들이 많이 없다. 배워서 하는 거랑 몸을 원래 잘 쓰는 사람이 하는 게 다르다. 김무열은 연기력도 훌륭한데,그런 액션도 할 수 있는 배우라서 생각이 바로 났다. 고맙게도 해준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무열을 동물로 비열하면 날렵하고 검고 다크하고 표정도 별로 없고 굉장히 강력한 흑표범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액션 찍은 걸 보고 흑표범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날렵하고 파워있고 그런 걸 한 테이크로 해냈다. 본인이 구르고 뛰고 날아다녔다. 그걸 잘할 걸 알고 김무열을 섭외한 거다. 제가 잘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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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범죄도시’ 리메이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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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월 한국 시리즈물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글로벌 관객과 만났다. 리메이크 제안도 꾸준히 받고 있다고.

그는 “현재 ‘범죄도시2’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다. 그쪽에서 2편을 원했다. 3편이 나오기 전인, 2편이 끝나자마자 제안이 왔다”면서 “3편도 두 군데서 리메이크 제안이 왔다. 그래서 지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4편은 독일에서 상영한 후 리메이크 제안이 왔다. 1편 빼고 2, 3, 4편이 다 제안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2’는 지금 정확하게 말씀은 못 드리는데 미국에 유명한 프로듀서분과 진행하고 있다. 저는 리메이크작 제작을 같이하게 됐다. 출연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 688만 명, 2편 1269만 명, 3편 1068만 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모았다. 이에 2편과 3편에 이어 이번 작품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할지도 뜨거운 관심사.

마동석은 “저희 제작진의 목표는 항상 손익분기점이다. 이번엔 350만 명이다. 그 이후는 저희도 모른다. 2편 개봉할 때 모든 사람이 걱정했다. 영화가 다 안 된다고, 백만 넘기가 힘들다고 했다. 저희도 어려운 건 맞지만 그래도 시기를 넘기지 말고 개봉하자고 했다. 그래서 1200만 명이 됐을 때 운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로 보복심리가 있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범죄도시3’는 개봉 상황이 더 안 좋았는데 천만이 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번 작품도 큰 스코어가 나온다면 감사하겠지만, 그건 하늘의 뜻이다. 저희는 손익분기점을 넘겨서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천만이 안되면 누군가는 약발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 기준이 천만이 아니다. 저희는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저의 꿈은 프랜차이즈화였다. 어릴 때 봤던 ‘007’ ‘다이하드’ 시리즈처럼 한국에서도 그런 시리즈물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을 이루고 있는 중”이라며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저희는 한 편 한편 재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엔터테이닝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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