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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기업거버넌스포럼,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에 "모회사 주주부터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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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18일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HD마린) 상장에 대해 모회사인 HD현대 일반주주를 보호해야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HD마린 몸값 논란으로 HD현대의 일반주주의 '모회사 디스카운트 문제'가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에 따르면 HD현대 주가는 2017년 분할 재상장 후 7년간 약 21.7% (액면분할 기준 재상장일인 2017년5월10일 종가 7만8000원과 2024년 4월 17일 종가6만1100원 기준), HD마린 구주 매각 후 지난 3년여 동안 약 18.5% (해당 거래 종결일 2021년 6월1일 종가 7만5000원 기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분할 재상장 이후 유가증권시장(KOSPI) 지수가 13.8% 상승한 것과 상반된다.

이에 HD현대의 주주들이 '모회사 디스카운트'에 노출됐으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HD현대 주가는 매각 시점인 2021년 6월 이후 코스피 지수 대비 크게 하락했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이러한 HD현대의 일반주주들에게는 자회사의 상장 이익을 돌려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포럼 측은 "앞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후 재상장 과정에서 금융위원회는 물적분할 후 재상장하는 회사에 대한 상장심사를 강화했다"며 "물적분할 된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들은 모회사의 가치에 자회사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회사에 대해 지분만큼 권리를 행사하지도 못하는 상태가 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에 대한 보호노력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이나 주식교환 기회부여 등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효력이 발생한 HD마린 투자설명서에는 HD현대의 60%가 넘는 모회사 주주에 대한 배당 강화, 자사주 소각 등 구체적 조치가 포함돼있지 않았다.

포럼은 "이번 HD마린 상장 심사 과정에서는 금융위원회 2022년 대책 근본적 취지가 크게 손상됐다고 본다"며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상장하는 회사들이 회사에 자금을 조달해 주는 수많은 일반주주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 대책을 갖고 있는지 철저히 심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모회사 HD현대의 시가총액은 약 5조3000억원이다. 상장 예정인 HD마린이 기대하는 기업가치는 약 3조2000억원~3조7000억원이다.

김세연 기자 seyeon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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